대학 부설 연수원과 시도 교육청, 인가된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원격연수가 초등교육에 특색 있는 연수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 교육대학교 컨소시엄 형태의 원격연수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황 및 문제점=원격연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시행됐다. 원격연수는 출석연수가 가지고 있는 비효율적인 요소 즉, 수업결손, 동시에 많은 교원들을 교육시킬 수 없는 연수 기회 부족, 강의식 연수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시작됐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형은 기존 교원연수의 보조수단형과 단독 원격교사연수원 형태 두가지. 교원연수 보조수단은 연수의 일부분만 활용돼 진정한 원격연수라 할 수는 없는 형태다. 단독 원격교사 연수원 설립형은 현재 교육부에서 인가한 38개 연수기관이 자체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과 컨텐츠 개발에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소규모의 기관에서는 시행하기에 어려운 형태며 동일한 과정의 중복개발로 인하여 비용의 낭비도 많은 편이다.
특히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는 교육대학교에서는 한정된 경제적 자원 및 인적 자원, 정부기관의 부족한 지원 등으로 대부분의 기관이 원격연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또한 원격연수를 실시하고 있더라도 제한된 형태의 원격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개선방안=교육부가 광주교대 김정랑교수에게 의뢰해 작성한 `초등교사 연수체제의 디지털화에 관한 연구'에서 김교수는 기존 원격교육 형태의 보완을 위해 교육대 통합 컨소시엄과 교육대 및 타기관과의 컨소시엄 등 두가지 형태의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대 통합 컨소시엄 형태는 기관의 규모가 작고 예산이 부족한 교육대 현실을 고려해 전국 교육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초기 원격연수원 설치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추후 원격연수원을 운영하는데 있어 드는 중복 투자들을 제거하는 형태. 김교수는 "이와 같은 연수형태는 연수체제의 운영전반과 연수교육과정, 컨텐츠 개발 및 출석수업과 학습 평가 관리등 모든 과정에서 인력과 자원을 협력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교육대 및 타기관과의 컨소시엄 형태는 교육대 컨소시엄만으로 원격연수원을 설립했을 때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행정, 운영, 재정적 착오를 극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김교수의 주장. 원격교육을 시행했던 기관으로부터 시스템 구축 지원, 컨텐츠 개발 지원, 학사 관리 지원, 행정지원 등을 제공받음으로써 교육대학에서는 우수한 강사진 제공과 원격교육연수를 위한 교수-학습 방법 및 컨텐츠 개발 등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전국 교육대학교가 컨소시엄 형태로 원격연수원을 설립하게 되면 초등교육에 특색 있는 연수 과정을 운영할 수 있어서 효과적인 연수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등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기할 수 있으며 원격연수를 시행하는데 드는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또 "교과과정에 사용될 컨텐츠를 공동 개발할 수 있고, 공동 개발된 컨텐츠를 이용해 전국의 교원을 대상으로 원격연수를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전국 교육대학교가 공동으로 원격연수원을 운영함으로써 원격연수원 운영비용이 최소화되고 이에 따라 교원들이 부담하는 교육비용 또한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이밖에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운영 ▲초등교원에 대한 효율적인 연수학점제 교류 가능 ▲추후 일반인들에 대한 평생 교육에도 활용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