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대략 4월말에서 5월초까지 중간고사 계획이 잡혀있을 것이다. 학교의 행사일정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학기당 2회의 고사를 실시한다고 하면 대략 이 시기에 실시될 것이다.
현재 학교에서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수행평가가 한창이다. 과목별로 대략 30%이상의 수행평가가 반영되고 있는데, 중간고사에서 반영될 수행평가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기가 바로 요즈음이기 때문이다.
평가에 있어서 일제히 실시하는 식의 평가를 지양하고 평소평가를 강화하여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수행평가이다. 이미 수행평가제도는 평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평소평가라는 취지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즉, 정규고사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수행평가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시험을 앞두고는 교과시험 공부에 매달리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나 여러과목에 걸쳐 실시되는 수행평가로 인해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학생들 역시"평소에 이루어지는 수행평가 과제보다는 시험을 앞두고 부여되는 수행평가 과제가 훨씬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 대부분이 수행평가와 정규고사의 부담을 엄청나게 느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구나 짧은 시간안에 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과제로 부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과제부여는 학생 본인이 완성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의 문제도 대두된다.
수행평가과목을 확대실시하고 반영비율을 높이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과목에 따라서는 수행평가만으로 100% 정규고사 성적에 반영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대체로 수행평가와 지필평가를 함께 실시하는 과목이 더 많다.
시험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수행평가보다는 평소에 미리 평가를 하도록 할때 학생들의 부담감이 줄어짐은 물론, 객관성있는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수행평가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