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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나의 미국체험> 리더 양성 어떻게 하나

한국에서는 별 생각없이 지냈는데 미국에서 지내다 보니 서로 다른 사회적 가치가 눈에 들어온다. 더불어 한 사회의 일상화된 가치를 창조한 인물들에 관심이 생겼다.

어느 사회나 다 그러하듯이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고, 열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닫힌 사람이 있다. 타고난 본성은 더러 손질이 가능 하나 고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개개의 본성에 상관없이 공동의 생활의 영위를 위하여 필요한 가치관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그 사회의 리더이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한판으로 기존의 한일관계, 더 나아가 동북아의 거대한 호랑이라고 일컫던 중국까지도 발아래 두는 세계의 국가로 거듭났고, 그러한 질서의 역전 관계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래전에 이라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로 알파벳의 원조인 설형문자를 창조하였고, 세계 최초의 법전인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으며, 막강한 다리우스왕의 군대는 그리스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교역이 활발하고, 개방적이며 능동적으로 부를 창출하여 넘쳐나는 당시의 부요함은 ‘아라비안 나이트’에 잘 나타나 있다. 당시에 미국이나 유럽은 미개한 나라에 불과하였다. 언어도 과학도 법학도 경제학도 나무랄 것이 없이 발달하였는데 변화하여야 할 때 변화하지 못한 리더들 탓으로 오늘날 그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다.

1, 2차 세계 대전 이후 지금까지의 세계는 이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미국적 가치가 가장 우월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곳의 가치를 만드는 리더는 어디에서 양성되는가? 나는 교육학자이므로 신은 잠재적 능력만을 제공하고 그를 다듬어 보석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노력이라고 믿는다.

유, 초중등 교육은 인간으로서, 또한 개인이 속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적응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본 교육이다. 대학교육은 전문가 교육으로서 초, 중등 시절에 수많은 관찰과 경험을 거쳐 발견한 개인의 재능과 흥미를 보다 깊이있게, 보다 폭넓게 지원하여 이들의 재능과 경험이 기존의 사회와 인간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이바지 하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다. 따라서 리더교육은 대학 이상의 교육에서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나는 세계적으로 매우 좋은 대학으로 알려진 학교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입학지원 제출서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이 학교의 학생선발 기준은 ‘졸업 후 20년이 되었을 때 그 분야에 관한한 전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자’이다. 따라서 입학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것은 성적이외에도 특별활동, 봉사활동에 관한 서류, 담임선생님 추천서, 에세이다. 리더는 그 개인 한 명의 결정이 보다 많은 사람의 행복과 불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자질에 덧붙여 인간과 세계를 보는 따듯한 시선이 필수로 요구된다.

아래의 것은 이 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제출서류들을 보고 이러한 서류들이 필요한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하여 정리하여 본 것이다.

시험성적: 학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가늠하는 잣대이다. 대학은 학문을 하는 장소이므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은 검증되어야 한다. 시험 성적은 이를 증명해준다.

에세이: 한국식으로 주어진 책을 열심히 공부하여 거의 만점을 받는 학생은 한 분야 즉 전문가는 될 수 있어도 리더는 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양한 자질을 지닌 사람들,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인격의 소유자인가 또한 특별한 일이 발생했을 때 원칙을 확고하게 설정하고 밀고나갈 수 있는 자질 즉 뚝심이 있는가, 리더란 남이 해주는 것에 결재만 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현재 보이는 것의 뒤 혹은 앞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상상력, 그 상상력에 살을 붙일 수 있는 창의력과 전체를 보는 통찰력이 있는가, 또한 가치관과 세계관은 어떠한가를 보기 위해 에세이를 제출하게 한다.

봉사실적: 머리 속에만 들어있는 지식은 죽은 것이다. 어떠한 종류의 봉사를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만큼 했는가는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한국의 좋은 대학에서 입학자의 조건으로 봉사실적을 본다고 하면 한국의 엄마들은 태중에 있는 아기에게도 봉사를 하도록 가지가지 방법을 고안할 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좋은 대학들은 사회 전체의 가치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이다. 사회 전체를 선진국화 시키겠다는 굳은 각오와 선진화된 나라의 장점과 한국의 특성을 연구한 결과를 기반으로 감독기관과 밤샘 토의하여 실천 가능한 안을 제출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사회의 지성으로 설득하고, 혹은 비난을 각오하는 그야말로 지성의 전당다운 특성있는 봉사로 의식있고, 재능있으며, 열정있는 그룹들이 모여 힘을 이루고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인도 한다면 우리라고 한 판의 대역전을 만들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을까. 봉사하는 마음이 중요한 이유는 이기심으로 뭉친 사람들이 리더가 되면 사회는 분열되고, 후퇴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1965년까지 남한보다 훨씬 잘 살았다. 전기가 끊겨 암흑천지였던 남한은 지금 북한에 전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쓰러운 눈으로 먹거리를 주고 있다.

특별활동: 늘 딱딱한 일에만 집중하고 있으면 사람은 건조해진다. 맞선을 보는 자리에 나온 어떤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계속 숫자로만 질문을 하다가 집에 갔단다.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 아파트는 몇 평이라구요? 등등. 맞선 자리에서 돌아온 내 동생은 결혼은 현실이므로 이러한 사항이 매우 중요하기는 해도 그렇게 메마른 심성 곁에 있다보면 남보다 두 배, 세 배 더 빨리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하더라도 생활이 고통일 수 있다며 다시 보려하지 않았다. 리더의 심성이 이렇게 마른 빵처럼 팍팍하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괴로워지고 전체의 조직에 융통성이 없어진다. 신선한 생각은 사장되고, 늘 하던 것들, 관례에 따른 것들만 바쁘게 몹시 바쁘게 돌아다닌다. 생산성은 낮은데 일은 엄청나게 많다. 기존의 관행에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고 상호간의 조화를 이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예로부터 음악과 미술 특히 음악은 나쁜 생각을 멀리하게 하고, 많은 다양한 것들을 아울러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 낸다고 하여 엘리트 교육에서 받아들여졌다. 예술가들이란 보통의 사람들이 일상에 젖어 사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시와 서화를 교양으로 익혀 친구들끼리 모여 요사이 우리가 삼행시 짓듯이 돌려가며 시조도 짓고, 그림도 그렸다. 선비들이 즐겼던 춤과 악기에 대한 기록은 찾기가 어려웠다.

특별활동에 미술, 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고 과학이나 수학 작문 등 교과를 심화시키는 활동도 있다. 만화나 운동, 특별한 경험 등도 포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읽은 다른 책은 고등학교를 나온 뒤 당시로서는 미지의 세계로 지도조차 없었던 ‘아프리카’를 탐험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소의 직원으로 취업하여 필요한 비용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동차에 대한 수많은 지식을 몸으로 익힌 젊은이의 모험을 써놓은 것으로 도중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료들, 사막 한 가운데서 오도가도 못하고 모래 속에 빠져버린 자동차와 함께 죽을 뻔한 일들, 여행을 함께 하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 절실히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비용이 없어서 도움을 요청한 친척들에게서 돌아온 ‘왜’ 아프리카 같은 곳에 갔느냐‘는 냉담한 질책에 받은 상처, 낯모르는 사람에게서 받은 모험에 대한 이해와 격려 그리고 필요한 경제적 원조를 받았을 때의 감격 등 인생살이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겪었을 경험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소화하여 현재는 다양한 일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을 상담해주는 컨설턴트로서 커다란 명성을 얻고 있다.

학과의 특성에 따라서 북극을 탐험하는 탐험대로서의 모험, 줄 베르느처럼 이른 시기부터 바다를 좋아하여 수많은 바다를 항해해본 경험, 야생의 동물 세계에서의 경험 등을 받아들여 그를 하나의 경험으로만 머물게 하지 말고, 확장된 하나의 영역으로 개발하여 사회와 개인의 긍정적 발전을 이루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의 경우 요사이 내가 많이 듣는 것이 예전에 있었던 공고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에 대한 정책의 실패담이다. 실패는 하였더라도 시도는 이론으로만 치우치는 대학교육에 이론과 실제를 접목시키려는 의도였다고 생각된다. 접목을 위한 많은 연구가 있어 많은 노력 끝에 얻어진 결과물이 보다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숫자나 언어보다 망치와 연장에 더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교과서로 몰아넣지 말고 실제 담당 분야 파트너로 성장시킬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마이스터가 예가 될 수 있을까?

담임선생님 추천서: 한국의 경우 담당하는 학생의 수가 많고, 잡무로 개개 학생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없다할 지라도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이다. 나에 대해 선생님이 추천서를 쓴다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학생은 언어, 역사 등 인문학과 철학 방면은 유능하나 수학이나 과학 등의 방면은 매우 취약하므로 인문사회 분야 학과 선택은 가능하나 수학과나 물리 분야는 어렵다. 성격은 직선적이며, 참을성이 없어 때로 상대방에 무례하게 대하는 경우가 있으나 기본적인 성향은 따듯한 편이다. 고아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매우 즐겁게 하고 ......음악은 흘러간 옛 노래부터 팝송, 한국 가곡, 클래식, 라틴 음악, 각국의 민속 음악에 이르기까지 두루 좋아하는 편이나 소란하고 기괴한 소리 등은 좋아하지 않는다. 연극, 영화, TV 연속극을 좋아하며.....

이렇게까지 한 학생에 대해 선생님이 학생을 관찰할 수 있으며, 써 줄 수 있을까? 학생들에게 ‘자신에 대한 추천서’ 즉 자기추천서를 쓰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 선생님은 이를 읽고 학생들을 관찰하면 학생들의 희망사항과 학생 자신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교사당 학생 수가 너무 많으며, 수업과 학생지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험문제 제출, 성적내기, 성적표 컴퓨터에 입력하기 등 수십여 가지에 이른다는 잡무이다. 미국은 공립고등학교의 경우 한 교실에 많으면 30명정도이며 보조교사가 있어 두 명의 교사가 지도한다. 각종의 잡무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 교사는 본연의 업무 즉 수업과 학생지도에 집중할 수 있으며, 잡무가 있을 경우 교사들이 모두 나누어 하기 때문에 대학원 등의 수업을 들어도 크게 어렵지 않다고 한다. 교사가 학생에 관한 관찰을 근거로 솔직한 의견을 서술하도록 해 주는 것이 학생 자신을 위해서 좋다. 좋은 내용을 써달라는 무조건적인 학부모들의 의사나 외부의 압력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이 학생이다.

위 대학의 경우 제출서류로 볼 때 학문의 발전을 위한 냉정하고 분석적인 지성과 리더로서의 통합을 위한 부드러운 감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해 선발기준에 대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위의 항목 외에 면접도 있다. ‘건강증명서는 제출하지 않는가’ 하는 궁금함이 생겼다. 한국의 대학의 경우도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얻기위한 노력으로 한국에서 필요한 ‘인재’에 관한 정의를 세우고, 각 대학의 특성을 고려한 인재 양성 선발기준을 마련하는데 고심을 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 내가 보는 한국은 농업기반 사회의 마을 중심의 고정화된 가치와 마을의 이익이 사회 전체의 이익에 우선하는 끼리끼리 의식, 동네중심 의식 수준이다. 지향해야 할 의식은 인간의 얼굴을 가진 상업기반적 개방과 능동적 사고로의 전환이다. 상업기반 사회란 즉 물건을 팔기위하여 하얀 사람이든 검은 사람이든 전혀 존경할 수 없는 사람이든 물건만 팔아주면 어디든 달려가는 장사의 마인드를 가진 사회를 말한다. 이 상업기반의 단점은 그대로 자본주의의 단점이다. 이익이 되면 인간일 수 있을까 싶게 무자비하고 도덕적 가치는 설 땅을 잃는다. 내가 아는 한국 사람들은 오랫동안 동양적 어른 존중 사상에 길들여 있고 인내와 희생에 대해 너그러우며, 자기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합리적인 것은 받아들이며 극단의 무자비함은 혐오하는 민족이다.

조선초 태종대왕 시절에 기반이 약한 왕권을 다져놓기 위해 다혈질적이고 잔인한 태종이 정적을 고문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극한의 압슬형은 폐지되었다. 이러한 극형도 다른 나라의 예에 비하면 가볍다는 느낌을 타국의 고문의 예에서 읽었다. 태종대왕은 스스로 물러나 모든 악행은 자신이 갖고, 아들 세종대왕이 선정을 베풀도록 후원하였다.

이 에세이 책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주제를 다 보여주고 있다. 에세이는 일기가 아니므로 읽는 독자에게 글쓴이가 주장하는 바를 눈앞에 그릴 수 있도록 구체적 사례를 통하여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가가 잘 드러나 있어야 한다. 주제의 논리적 전개, 문장력, 문장과 문장의 연계, 적절한 인용, 어휘의 사용 등 작문에 필요한 요소도 당연히 심사의 대상에 포함된다.

아래의 글은 내가 읽은 책 내용 중 몇 가지를 인용한 것이다
(The Harvard Crimson 엮음. 민선식, 부지영 옮김. 하버드대학 입학생들의 글쓰기는 어떻게 다른가? 조선일보사. 2002)

1. ‘나는 누구지? by Michael Cho
‘때때로 사람들은 상호 배타적인 성질의 것들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간주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하지만 그건 그렇지 않다! ....어떤 경우에 한 성질은 다른 성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로소 존재하기도 한다. ’의심‘이라는 개념없이 ’믿음‘이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 있는가? ...두 가지가 정반대 성질의 것일 때,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훨씬 더 심오하고 아름다운 상상을 만들어낸다. ...환상에 빠져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는 것도 비극이지만 현실만 좇다가 꿈꿀 수 있는 능력을 잃는 것도 비극이다. 나 자신은 나의 꿈들을 인정하고 소중히 간직하겠다(p. 360).'

2. ‘나의 책임’ by David J. Bright
이 글은 필자가 학생의 글을 요약하고 특별히 심사자(Marceline Block)의 분석에 감동을 받았으므로 아래에 써 놓았다.

이 학생은 미국에 온지 1년 만에 갱단에 가입한 동생이 우울증과 공격성이 심화되어 드디어는 상점 점원을 총으로 살해하는 가족의 비극을 썼다. 형은 명문대학을 바라보는 모범생인데 동생은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 가 있는 내용이다. 글쓴 학생은 동생이 이렇게 피폐해지도록 버려둔 자기 책임을 거론하며 주변에 무심했던 자신을 책하고 이 일이 자신을 변화시켰다고 쓰고 있다. 또한 동생도 감옥에서 변화하여 대학에 입학할 꿈을 꾸며 SAT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놀라는 것은 이러한 가족의 비극을 입학지원서에 공개한다는 사실도 그러하지만 심사 선생님의 글이 더 놀랍다. "시꺼먼 비극 속에서도 희망의 요소를 발견하는 능력, 나쁜 경험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고 삶에 적용하는 능력,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으며,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다. .....이 에세이는 작품의 독창성과 조용하면서도 힘있는 개인적 고백을 통해 독자에게 성큼 다가선다(p. 278)."

3. 혼혈아 by Anjanette Marie Chan Tack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의 학생이 쓴 글이다.

동인도, 중국, 스페인, 포르투칼 그 밖의 알 수도 없는 여러 이민족의 피를 고루 지닌 나는........사람들은 가끔 “엔지, 도대체 네 정체가 뭐니?”하고 묻는다..... 내 안에 흐르는 다양한 인종적 흔적 덕분에 나는 인생에 관하여, 다양한 인종과 종교에 관해 남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다. ....혼혈아는 뿌리도 없고 정체성도 없는 존재라고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 반대로 내가 이어받은 유산 덕분에 나의 뿌리가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의 인생과 경험을 질적으로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pp.109-110). 심사자는 여러 가지 문장상의 문제, 인용문의 문제, 상세한 설명의 부족 등을 탓하고 있으나 글쓴이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고,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성숙했음을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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