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촌지수수, 불금찬조금 모금 등 교육 분야의 각종 부조리 근절'을 목표로 시내 초ㆍ중ㆍ고에 대해 특별감찰을 실시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천시교육청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촌지수수 여부를 확인하려고 교무실에서 교사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려고 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한다.
또한, 광주시교육청에서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촌지를 받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쓰도록 강요하고, 이를 작성하지 않는 교사에게는 사유서 제출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도 한다.
이러한 일들이 자꾸 발생하는 것은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서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교사들에게 쏠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성적관련 비리등이 터지면서 학교와 교사를 불신하는 분위기 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각종 언론들은 최소한 15일의 스승의 날이 지나기 전까지는 경쟁적으로 학교와 교사의 문제를 캐내기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이는 최근의 언론보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런 언론들의 학교와 교사 불신을 부추기는 보도가 자꾸 나오는 것에 대하여 대부분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학교와 교사들에게는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떨 때는 정말로 그런일이 있는 것인지, 의아해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언론들의 이런 불신보도를 부추기는 곳이 바로 각 시,도 교육청이라는 느낌에 씁쓸함이 앞선다. 위의 보도에서도 알수 있듯이, 시,도교육청이 교사를 불신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는 않나 싶은 것이다.
촌지수수여부를 적발하기 위해 감찰을 실시했던 서울시교육청, 교사들의 소지품 검사까지 하려고 한 인천시 교육청, 촌지를 받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쓰도록 강요한 광주시 교육청의 행태가 이를 증명하는 사례로 보고 싶다.
시,도 교육청은 학교교육을 돕기 위해 있는 교육행정기관들이다. 그런데, 학교와 교사를 불신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더욱더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교사들이 교육청을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 모든 국민들이 학교교육을 불신해도 이를 적극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곳이 시,도 교육청인데, 이와 관련없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와 교사의 불신을 부추기는 교육청의 행동은 옳지않다. 학교교육의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시,도교육청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