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공부하느라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춘계 체육대회입니다.
올해 체육대회는 예년과는 달리 서산시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학교 운동장과는 달리 파란 잔디가 양탄자처럼 깔린 그라운드에 들어선 아이들의 모습은 어느새 국가대표 선수라도 된 양 멋진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학급의 명예를 걸고 뛰는 만큼 조금이라도 더 잘하기 위해 애를 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관람석을 메운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화답했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승패를 떠나 악수를 나누며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위로를 보내는 그들의 모습은 경기보다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모처럼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오월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마음껏 달리고 마음껏 소리칠 수 있었던 행복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