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서는 일선학교에 권한을 많이 이양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해서 실질적인 학교자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한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장벽이 많아서 그렇게 되려면 아직도 더 많은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실제로 학교에 권한이 이양되었다는 생각은 그리 많이 들지 않고 피부에 와 닿는 것도 거의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추이가 교육자치의 실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볼 때, 단위학교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세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갑작스런 권한이양에 당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 경영자인 교장들은 현실적으로 권한이양을 받아도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선 학교가 구성원들의 공통의견을 듣고 운영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어, 실질적으로 교장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극히 일부에 해당이 되겠지만 교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해야 할 일이 있을 경우 우리의 학교 현실은 그동안 지시에 충실하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있고 결국은 주변학교의 눈치를 살피는 경우까지 생기게 된다.
앞으로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에서는 학교장을 중심으로 전체 구성원이 철저한 대비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실질적인 학교자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장에게 권한을 이양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처럼 학교장에게 별다른 권한은 없고 책임만 무겁게 지워지는 시스템에서는 향후의 교육자치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물론 학교장이 권한을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권한과 책임을 함께 갖는 학교장과 스스로 모든것을 해결해 가는 학교의 조속한 탄생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