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을 경남 통영시 인근의 낙도 5곳에서 보낸 박대현(64) 안선자(63) 부부. '섬마을에 심은 희망 나무'는 그들의 섬 마을 교사 생활을 정리한 회고록입니다. 회고록 곳곳에는 생활고에 지친 부모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섬 아이들을 보며 느낀 그들의 안타까움과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부모의 뜻을 따라 교육자의 길을 걷는 세 자녀에게 감사하다는 영원한 섬마을 선생님. 작년 2월, 나란히 정년퇴임 한 부부는 서문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섬을 떠났다. 교직 생활도 마무리했다. 우리뿐 아니라 섬도 변했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나가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활기도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마음 속 깊숙한 곳에는 언제고 돌아가고 싶은 그때 그 섬이 남아 있다.”라고. 박대현/ 조선일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