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10.21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e-리포트(미분류)


재잘대던 아이들
썰물처럼 밀려간 교실에서
습관처럼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본다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은
개구쟁이 녀석들.

가을 하오의 추운 교실에서
아이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 부스러기들이
의자 밑에서 수런거린다.
귀기울여 들어보며 같이 웃는다.

가슴 저미는 작은 그리움들이
아이들 의자마다 앉아있다.
아! 이 사랑을 얼마나 오레
내 곁에 머무르게 할 수 있을까?

비뚤어진 글씨 속에도
꾀부리며 덜 쓴 일기장 속에도
아이들이 숨어있다.

이 아름다운 아이들이
내 열매들이 이 가을엔
곱게, 아름다운 알곡이 되기를!

*** 장옥순 지음 <빈 교실에서>***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