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등 학교에서 홈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6308개에 달한다. 전체 학교의 63% 이상이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수만큼 다양하게 활용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교육부는 최근 교육정보화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이중 홈페이지를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학교를 살펴봤다.
경북 문경서중학교는 전 교과에 걸쳐 홈페이지를 제작,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도덕, 국어, 수학(2개), 사회(2개), 과학(2개), 체육, 미술, 기술·산업(2개), 영어(2개), 보건 등 과목별로 1개 이상의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특성으로 고려해 특수교육 홈페이지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교사에게 300MB 이상의 공간을 확보해 동영상을 포함한 교과별 웹 자료를 자유롭게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상에는 많은 학습자료가 있지만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이 학교는 학습차례에 따라 관련 자료를 빼곡이 담아놓고 있다. 교과 홈페이지 운영으로 학생들이 학습 효과 향상은 물론이고 교사도 저작도구 활용 능력과 인터넷 정보를 수업에 활용하는 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고양 한수초등학교(교장 정헌모)는 재택 수업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4∼6학년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토요일은 학교엘 가지 않는다. 집에서도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0학년도 2학기 후반부터 주 1회, 1시간씩 시간제로 운영하다가 올해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시간제는 물론 월1회 토요일에 전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사이버 학습 자료실을 구축해 집에서도 학생과 교사가 서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재택수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활용 능력이 우선. 학생들에게는 타자급수대회, 정보사냥대회 등 다양한 정보소양인증제를 학년 수준에 맞게 실시하고 부진한 학생들에게는 방과후 특별 보충 지도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교사들에게는 실시간 재택수업을 위한 콘텐츠 작성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사의 컴퓨터 다루는 능력에 따라 연수과정을 교사 스스로 선택하는 뷔페식 연수를 실시하고 학부모에게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분기별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각종 가정 통신문은 각 가정에서 다운받아 보도록 하고 학급별로 제시되는 주간학습안내와 통신과제는 학급별로 만들어진 우리 반 공부방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학교의 각종 활동도 수시로 홈페이지에 탑재돼 학부모와 담임 교사와의 사이버 대화가 가능해졌다.
충북청주중은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발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발명기법, 발명공작실, 발명퀴즈, 발명반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학생들에게 발명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고 있다.
전남목포중앙여중은 홈페이지를 이용한 사이버상담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대부분 수업시간을 할애해 상담을 해야하기 때문에 수업결손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이버 상담의 경우 신간제약이 없고 내담자 중에는 말보다는 글로써 상담했을 경우 더 감동을 받고 효과가 큰 경우가 있다.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우수 상담사례 등을 모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했다. 또 또래상담방도 운영했다. 글뿐만 아니라 카드 또는 음악메일로도 상담을 하기 때문에 상담실 상담보다 훨씬 효과가 컸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경북영덕영해중도 사이버학습실을 이용해 과제물을 제출하고 선생님의 답변을 집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해 온라인 학습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료를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담당교사의 이메일에 그 사실이 통보돼 신속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