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흥의 단풍이 저녁노을보다 붉게 타오르는 "피아골단풍". 10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리는 피아골 단풍제는 지리산 원시림과 오색 단풍이 조화를 이룬 신비의 절경을 함께 즐기기 위해 구례군이 마련한 축제입니다.
피아골로 오르는 도로에는 벌써부터 구절초와 개미취가 오는 길손을 맞이하느라 하얀 눈길을 연상케 한답니다. 우리 분교 아이들도 축제에 참가하여 단풍 그림을 그릴 거랍니다. 하루가 다르게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단풍나무들이지만 아직은 절정에 이르지 못해서 행사를 주관한 추진위원회는 날마다 마음의 기도를 올립니다.
오늘은 우리 반 아이들도 단풍 그림을 그리며 화가 공부를 하는 중이랍니다. 날마다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없는 속삭임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참 진지하지요? 즐거운 마음에 재잘대는 아이들의 말소리는 단풍나무에 앉은 새소리랍니다.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한껏 자태를 뽐내며 가을 나그네를 불러들일 나무들의 축제로 피아골은 지금 잔치 중이랍니다.
힘든 선생님, 독자 여러분! 바쁜 일상 잠시 내려놓고 피아골로 놀러 오세요. 당신에게 아름다운 가을을 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