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의 안전하고 보람된 겨울방학을 아이들에게 부탁하며 겨울방학식을 끝내고 일직교사를 제외한 전 교직원은 1박 2일 동안의 2005년 교육과정 운영의 반성과 2006년 교육계획, 2006년 예산안에 관한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워크숍 장소인 동해안 H장소로 출발하였다.
여정을 풀기도 잠시 일정이 바쁜 관계로 바로 협의가 시작되었다. 각 계에서는 추진한 사업 중 중요한 사업 하나 하나에 대하여 발표를 하였고 질문에 대답함과 동시에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발표된 주요사안이나 협의내용을 살펴보면 교재연구록 및 주간학습안내 작성문제, 수업연구1학급 1회 시행, 월 1회 현장연수 실시의 건, 통일안보 교육, 폭력상담, 교통안전교육, 환경보호단체 등의 외부 강사초빙으로 인한 수업결손 및 어린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 교육내용 강의 개선 보완, 다량의 시상제도 개선, 이면지 인쇄 등으로 용지 절약, 월요일 아침조회 시 아동 및 교사들의 참여의 폭 확대, 교사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아동들의 대외활동을 권장하고 그로인한 학교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현장학습의 장소의 학년에 따른 계획 및 6학년 학급 인원수 小數로 인한 수학여행의 어려움 보완으로 4, 5, 6학년이 함께 가는 방법 고안, 아동들의 인사법의 개선 및 아동 생활지도의 전교사의 강력한 참여 등이다.
2006년 예산안에 관한 논의를 할 때는 그 어느 시간보다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각 계의 2006년도 예산을 1차 받은 결과 예산이 많이 초과가 되어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행정실장의 말과 교장선생님의 부연설명에 모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작년에 비하여 요금이 다소 내리는 항목도 있으나 동결된 예산에 비하여 대개의 항목이 증액 요구된 결과 금년 9월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께서는 학교 시설을 보완하는 새로운 사업을 아예 하지도 못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꽃을 심을 돈도 없으니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으셨다. 노후한 프린터기의 교체와 컴퓨터실의 헤드 셑 구입, 1학년과 4학년의 건강검진 비, 학교건물 및 놀이기구 도색, 화장실 용역대체, 파손이 많이 된 버티칼 교체, 아동 및 교사의 도서구입, 월 2회 토요휴무로 인하여 야간경비 기사님의 급여인상 등으로 만만찮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워크숍이 끝난 후에도 삼삼오오 모여서 밤늦게까지 학교현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속초에서 일출을 보고 다음날 일찍 설악산으로 향하였다. 겨울의 설악산은 어떤 모양일까 가기 전부터 설레었다. 흔들리지 않고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케이블카를 타고 권씨와 김씨가 난을 당하자 적들을 물리치기 위하여 하루 만에 성을 쌓았다는 권금성으로 향하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 일대의 깎아낸 듯한 기암절벽을 구경하였는데 아래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니 권금성에 이르렀다. 바위에서 솟아나온 나뭇가지가 옆으로 누워 뻗어나가는 모습이 신기하였다. 단체사진을 찍고 내려와서 케이블카를 탔다. 올라올 때와는 달리 내려갈 때는 훨씬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 꼭 인생의 여정과 같이 느껴졌다. 주문진항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주문진항은 각종 해물의 전시장이었다. 아주 저렴한 값에 해물이 풍부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방학 때 친지 댁을 방문할 때 드릴 건어물을 한 아름 샀다.
드디어 집으로 향하는 시간!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보람 있었던 날이었다. 교직원간의 화목도 도모하고 알찬 내년도 학교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일도 의논하였으니 말이다. 아무쪼록 2006년도에도 전 교직원의 마음이 하나 되어 진정 어린이 하나하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갈매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