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유교원조합 설립과 관련하여 기자회견내용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었다. 색다를 것은 없지만 그래도 전교조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하니, 어느 정도로 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교육종사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런 분위기에서 언론의 관심은 현재 활동중인 교원단체와 새로 설립될 자유교원조합과의 관계인 모양이다. 즉 한국교총과 코드가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한국교총의 회원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렇더라도 전교조에 몸담았던 회원들도 이 기회를 이용하여 새로 설립되는 교원조합에 옮길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1월 10일자 동아일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직원노조(한교조)에다 자유교원조합이 설립되면 교원 단체는 4개로 늘어난다. 교총은 전체 교원 38만 명 중 18만 명이 소속된 최대 교원 단체로 평교사보다는 교장, 교감 등 간부급 교원이 많은 보수적 단체다.'
이어서 전교조와 한교조에 관한 내용도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전교조는 회원은 9만 명이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투쟁력을 갖추고 있어 교육계 전반이 우려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한교조가 두 번째 교원 노조이지만 규모는 작다.'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교총이 규모가 크고 전교조, 한교조는 규모가 작다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총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살펴보면, '교총은 전체 교원 38만 명 중 18만 명이 소속된 최대 교원 단체로
평교사보다는 교장 교감 등 간부급 교원이 많은 보수적 단체다.'라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보수적단체라는 것에는 공감을 한다. 다만 회원수가 18만명인데, '평교사보다 교장, 교감등 간부급 교원이 많은...' 이부분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교장, 교감등의 간부급 교원이 더 많다고 했는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내용이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수는 전국에 1만여개를 조금 상회한다. 그 학교에 교장1명 교감1명이 있다면 그 수는 2만여명, 만일 30%정도의 학교가 복수교감 체제라면 전체 교장, 교감의 수는 2만 3천여명이 된다.
그렇다면 전체 회원의 수가 18만명인데 어떻게 교총이 교장,교감등의 간부급 교원이 많은 단체란 말인가. 나머지 15만 7천여명은 평교사인데, 교장, 교감을 부각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교장, 교감만을 놓고 볼때는 교총회원이 압도적으로 많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이 기사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전체회원 중에서 교장, 교감이 많다는 것은 잘못된 내용이다. 이 기사가 어떤 의도로 이렇게 씌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교장, 교감의 대다수가 가입된 단체이나 그 수는 평교사보다 훨씬 적다'로 썼어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