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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학교도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

정당의 지도부가 어느 한 사람 중심으로 이루어진 시대는 이미 지나고 있고, 각종 단체활동 등에서도 한 사람의 의견에 전적으로 따르지는 않는다.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여 단체운영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추세이다. 어찌보면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민주적인 운영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도 그동안 여러번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주적이고 다양한 의사결정 방법이 도입되었다. 그동안 비난의 대상이었던 학교장의 독선적인 운영이 거의 해소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로 인해 교원들의 학교경영 참여가 눈에 띠게 증가하였다. 학교교육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 한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따라서 이제는 다양해지는 교육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학교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우선은 학교경영의 방법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장임용 방법을 두고 논란이 거듭되는 시점에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하겠다.

학교장이 정치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업경영인도 아니다. 다만 미래의 국가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학교경영을 책임지고 다양한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범주에서 볼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무자격인사의 교장임용은 시대적으로 전문성이 강조되는 분위기 면에서도 결코 적절한 발상은 아니다.

그렇다면 교장임용방식이 아닌 다른 방향에서 학교의 다양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어쨌든 현재의 학교구조는 학교경영과 관련하여 최종결정을 내리기까지는 교장의 권한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예전에 비해서는 권한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좋든 싫든 아직도 학교 현장에서는 교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 그 예라 하겠다.

이제는 학교구성원 전체가 학교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어려운 시점일수록 더욱더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원들의 지혜를 모을 축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축이 현재의 교장, 교감이 될 수도 있지만 교육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모두 만족시키기 어려운 면이 있다.

따라서 교장, 교감이 아닌 제3의 인물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그 축에 수석교사제 도입을 이제는 현실로 옮겨야 할 때라고 본다. 수석교사는 교장의 견제세력이라기 보다는 교장에게 학교경영의 제반 방안등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학교경영의 효율화를 위한 방안으로 현재로서는 수석교사제보다 좋은 방안은 없다고 본다.

물론 사전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도입에 원칙적인 입장만 밝힌다면 그 다음의 문제에 대한 대책은 밤을 세워서라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가 전교조의 반대 때문에 그동안 보류되어 왔다고는 하지만, 교육부와 정부의 의지 부족으로 본다.

교원의 대다수가 원하는 제도이고, 일선에서는 전교조소속 교사들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도입을 늦춘다는 것은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노력에 역행하는 처사이다.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 교장임용방식을 변경하는 쪽에 매달리지 말고 학교의 다양화와 교육의 다양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수석교사제 도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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