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식이 다가오며 담임선생님들의 업무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수상자료를 챙기고 행여 생활기록부에 누락된 내용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을 하고, 졸업식날 학생들에게 나눠줄 졸업장에 한 字 한 字 정성을 다하여 이름을 써 넣습니다.
해마다 아이들과 이별을 나누는 시기가 다가오면 만감이 교차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웠지만 아이들과 함께 지지고 볶던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과 애정을 베풀었다면 좀더 잘 될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가슴을 칩니다.
언제 다시 불러볼지 모르는 이름이지만 졸업장에 한 字 한 字 아이들의 이름을 써 넣으며 마음속으로 다시 기도합니다. '언제 어느 곳에 가더라도 굳건히 자신의 뜻과 의지를 펼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