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7 (목)

  • 흐림동두천 13.2℃
  • 흐림강릉 17.9℃
  • 구름많음서울 15.9℃
  • 맑음대전 15.2℃
  • 구름조금대구 14.1℃
  • 구름많음울산 15.9℃
  • 흐림광주 17.3℃
  • 흐림부산 15.7℃
  • 맑음고창 17.2℃
  • 맑음제주 20.5℃
  • 흐림강화 16.1℃
  • 맑음보은 9.6℃
  • 맑음금산 18.1℃
  • 흐림강진군 16.7℃
  • 맑음경주시 12.0℃
  • 흐림거제 16.6℃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윤옥기 경기 교육감 " 평준화 발전시킨다"


고교 재배정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조성윤 교육감의 후임으로 4월 22일 취임한 윤옥기(67) 경기도교육감은 2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고교의 특성화로 평준화제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목적고는 평준화의 발전방안이 아니라 보완책이라며, 다수가 원하는 평준화제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윤 교육감은 고교의 특성화란 "일반고의 성격에 자기 학교만의 특성화된 교과목을 운영하는 형태"라면서 "특성화에 맞게 교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학생들은 자기의 소질과 진로를 감안해 고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교육감은 또 광범위한 경기도의 환경적 특성을 고려해 제2 도교육청사 설립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했으며, 교육부로부터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경기도는 자연스레 복수부교육감제도가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요지.

-경기교육의 우선 현안은.
"지난 2월 고교 평준화 지역 학생 재 배정 사태로 교육감이 사퇴하고 경기교육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경기교육의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경기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뚜렷이 설정해 다시는 지난번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

-평준화 지역 학생은 어떻게 배정할 것인가.
"교육청은 2003년도 학생배정방법 시안을 마련해 교육개발원의 타당성 검토를 마쳤다. 1단계로 5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2단계로는 학급당 학생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여 전원 자기 구역 고교에 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는 타 구역배정으로 집단민원을 발생시켰다."

-정원고의 외고 전환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종합고교인 정원고를 특수목적고인 가칭 경기외국어고교로 전환해 2003년에 개교할 계획이었으나 신·구 학교가 공존할 경우 학사운영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기숙사 신설과 어학실습실 및 회화실, 식당 개·보수 등 준비기간이 부족해 2004년도에 개교할 수 있도록 6월 24일 설립을 인가했다."

-부족한 초등교원은 어떻게 충원할 계획인가.
"경기도는 해마다 100개교가 신설된다. 내년에는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에 따라 초등교원 1만 1000여명이 증원돼야 한다. 중앙정부에 대폭적인 교원증원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2004학년도에는 인천교대 650명, 한국교원대 650명의 편입생들이 경기도에 추가 응시하게 되므로 교원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족한 교원은 기간제 교원을 충분히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

-경인교대 캠퍼스 설립은 문제없나.
"지난 4월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설립기본안이 교육부에서 확정됐다. 경기도는 안양시 석수동 산 11-19번지 일대의 약 9만 3000여평의 부지에 2005년 3월 개교 예정으로 교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 정비계획 및 설립예정 부지의 개발제한 구역해제 등의 과제도 곧 해결될 전망이다."

-7·20교육여건개선사업 추진현황은 어떤가. 또 학교신축이 어렵고 증축만 많아 과대 학교의 우려가 있는데.
"고교는 7월 현재 목표치인 213개교 1707실 중 190개교 1503실을 증축 완료해 90%를 달성했다. 금년도 추진하고 있는 초·중학교 교실 증축은 총 166개교 1355실로 현재는 사업 초기단계로 대부분의 학교가 설계가 완료된 상태이다. 올해 말까지 계획 물량 전체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로 인한 과대 학교는 인근 지역에 점진적으로 학교를 신설해 학생을 분리 수용하고, 남는 여유 교실은 제7차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교실로 대체 활용할 예정이다."

-교원사기 진작책은 어떤게 있나.
"교원사무 보조인력을 연차적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금년에는 초등 6학급 이하를 대상으로 135명을 배치했다. 2005년까지 전체 초·중·고교에 1명씩 배치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직원 휴양시설을 확충하고 농어촌 지역의 교원사택 건립을 확대할 것이다. 현재 연천과 가평에 각각 교직원 휴양시설인 수덕원이 있으나 교원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편중됐다는 문제점도 있다.

앞으로 경기 남부 지역에 교직원 연수 및 휴양을 위한 다목적 복합시설을 건립코자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농어촌 지역에 교원 공동사택을 건립했으나 교원수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금년도 4개 지역에 5개 동 164세대를 건립 중에 있고 앞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교원 장·단기 해외연수로 올해 90명 내년에는 450명을 계획하고 있다. 북한(금강산)체험 학습도 올해 250명, 내년에 300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원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우선 선생님들께서는 제자 사랑에 최선을 다하여 학생들마다 가지고 있는 특기와 적성을 최대한 신장시켜 자기분야에서 으뜸가는 사람이 될 수 있게 길러주길 바란다. 선생님은 학생의 소질을 찾아서 본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교사의 전문성은 어린 새싹의 미래를 볼 줄 안다는 데 있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병명을 찾아내고 건강한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 교사는 모든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 가능성이 구체적인 성취로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자양분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선생님들 또 기초학력, 친절, 질서, 예절 등 기초·기본교육에 충실한 가운데 학생 누구나가 자기의 특기·적성 분야에서 으뜸가는 학생이 되도록 도와주는 으뜸경기교육에 충실해 줄 것을 기대한다. 봉사에서 으뜸, 과학에서 으뜸, 효도에서 으뜸, 미술, 체육, 외국어에서 으뜸인 학생들이 장차 이 나라의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성장하고 개인적으로는 자아를 실현하고 국가적으로는 조국통일과 민족번영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으뜸 경기교육'을 통해 '21세기를 주도할 자랑스런 한국인 육성'의 경기교육 지표를 달성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