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을 하루 앞두고 신입생들의 기숙사 입사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침구와 각종 소지품을 챙겨 입사하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하여 담임 선생님들이 기숙사 현관으로 나갔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할 방을 일일이 확인하고 짐을 챙겨준 후, 홀로 발걸음을 돌려 나오는 부모님들은 한결같이 서운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지금까지 품안에 넣고 정성껏 길렀는데, 낯선 곳에 남겨놓고 떠나자니 차마 마음이 내키지 않았나 봅니다. 익히 그와같은 심정을 알고있는 담임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자식처럼 돌보겠다고 위로의 말씀을 건네자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듯 학부모님들은 밝은 표정이 되어 기숙사를 떠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