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와 방학을 이용해 많은 이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유럽 여행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유명 미술관 관람. 그러나 초보자들에겐 전시실이 많아 무엇부터 봐야할지 막막하고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가 얕아 수박 겉핥기식 감상에 그치기 일쑤다. 미술 문외한을 위해 '이주헌의 미술기행'(사진)은 유럽 미술관 기행 특집을 마련했다.
3주간 매주 화요일 밤 9시20분에 방송되는 이번 특집에서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셰 미술관,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를 소개하고 각 소장품의 감상 포인트를 알려준다.
지난 30일 방영된 미술관 기행의 첫 번 째 관람지는 20만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었다. 6일 두 번 째 미술관 여행은 영국 런던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 이 미술관의 특징은 작품이 연대순으로 전시돼 있다는 것. 고대 설화에서 착상한 기괴한 형상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한 피에로의 '님프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티로스'를 보며 그 이면에 깔린 신화를 해석해 본다.
13일 마지막 편에서는 1900년에 건설한 대형 기차역을 지난 86년 미술관으로 개조한 오르셰 미술관을 탐방, 인상파와 사실주의 작품 등을 감상한다. 미술 작품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유럽으로 떠나기 전 미리 공부를 해두는 것은 '작품에 대한 예의'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