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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육여건 개선' 아직도 멀다

'80년대 교실에서 2000년대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자주 접하던 이야기이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이런 이야기를 듣는 빈도가 예전만 하지는 않은 것같다. 그만큼 여건개선이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여건개선이 이루어진 탓도 있을 수 있겠지만 학교신설이 많아지면서 어느 정도 시설면에서 개선이 된 것으로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환경이 어느정도 개선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런 여건개선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지금도 '80년대 교실에서 2000년대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 많다. 인근의 학교만 비교해 보더라도 이미 30년 이상된 학교와 새로 신설된 학교의 시설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이다. 신설된 학교들은 강당에서부터 학생식당, 기타 부대시설(도서실, 음악실, 미술실, 정보관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30년 이상된 학교들은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 그 예로, 일단 학생들의 급식을 교실에서 실시한다. 학생들이 식사할 공간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급식을 실시하게 되면 학생과 교사들의 불편은 뒤로 하더라도 음식의 맛이 떨어지게 된다. 조리실에서 교실까지 운반하는 과정에서 음식의 맛이 떨어지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 하면 밥이나 국을 다른 용기에 옮겨 놓았다가 식사를 하면 맛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래도 교실이 여유가 있는 학교는 사정이 좀 좋은 편이다. 교실2-3개를 이용해서 급식실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학교 역시 교실을 합치면 길이는 길어 지지만 폭이 좁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마치 전쟁을 치루듯이 학생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오래된 학교일수록 가장 기본적인 교실환경개선이 필요하다. 칠판, 책·걸상을 이야기 하기 전에 창문이 맞지 않아 겨울철에 난방의 효과가 뚝 떨어진다. 아무리 잘 닫아도 그 틈을 타고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창문의 시건장치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서 각종 도난사고가 수시로 발생하기도 한다. 고리 등을 이용해서 시건장치를 해도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실의 냉·난방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교실환경의 개선은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문제이다. 노후되고 오래된 학교일수록 교육환경은 좋지 않다. 이런 학교들에 대한 예산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현재도 이런학교들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고는 있다. 그러나 현재처럼 일부분을 수리하는 것 보다 좀더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즐겁게 찾아와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환경개선이 시급하다. 기본적인 환경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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