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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학교내 교원간의 갈등은 어쩌라고

서울시 교육청의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사업추진과 관련하여 일선학교 교원들간의 갈등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터 결정된 이후까지 갈등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학교구성원들간의 첨예한 의견충돌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런 소식을 들은 교원들은 '빨리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서울의 A중학교, 교장선생님의 강한 의지로 인해 신청을 하긴 했는데, 신청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음은 물론, 신청 후에도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한다. 만일 자원학교로 선정되지 못한다면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이 충분히 설명을 하고 전체 교직원(행정실 직원도 포함)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가까스로 '신청'으로 결정이 되었는데, 이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교사들이 절반정도 나타났다. 이들은 신청서 작성에 협조하지 않았음은 물론, 선정 되더라도 협조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즉 찬성한 교사들이 알아서 신청서도 작성하고, 나중에 운영도 맡아서 하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에 직접 간접으로 찬성표를 던진 교사들이 알려져 교사들간의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교사들은 곤경에 처해 상당히 난감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B중학교에서도 선정과정의 투명성을 이유로 역시 참여하지 않겠다는 교사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 교사들도 A중학교와 마찬가지의 논리로 맞서고 있다고 한다. 결국은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홈페이지에도 이와관련된 글들이 간혹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신청 여·부의 결정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교사들이 원하지 않고 있음에도 교장의 의도대로 추진하려 한다는 내용들이다.

이와같이 일선학교 교원들은 이런 방법으로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이다. 즉 좋은 학교를 만들려면 예산을 학교에 골고루 배분을 해야지 특정한 학교만을 대상으로 신청받는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아니면 시교육청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여 실제로 여건을 개선해야 하는 학교가 있다면 그런 학교에 집중 지원해야 옳다는 것이다. 진정한 여건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매년 학교예산은 거의 증액하지 않으면서 어디서 그 많은 예산이 나왔는지 의아스럽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필요한 기자재는 물론 학습자료 구입에도 예산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사업을 한다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이미 발표했던 냉, 난방 시설 확충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없이 다른 사업을 한다는 것에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에 승진가산점이라는 미끼를 던져 교사들이 어쩔수 없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승진을 앞둔 교사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우선순위가 바뀐듯한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사업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선 교원들의 중론이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런 교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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