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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아주 작은 감동!

우리학교는 분교를 포함해도 5,6학년 학생수가 34명이라서 격년제로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 6시 반에 분교학생을 태우고 내려와서 학부모님들의 환송을 받으며 본교아이들을 태우고 7시에 출발하였다. 지도교사는 4명에다 인솔책임자로 교감이 동승하여 부산, 경주일원으로 2박3일의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학교 옆을 지나가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아침공기를 가르며 시원스럽게 달려가고 있었다.

한참을 달려가는 버스 안에서 여선생님이 작게 포장된 것을 하나씩 건네주며 “ 이거 전산보조원이 준거예요!” 라고 말한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이라 “정말 센스가 있네!” 라는 말과 함께 감동을 느끼는 모습들이었다. 치즈 맛이 나는 생과자와 껌 한통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는 순간 ‘보조원의 보수가 얼마 된다고?’ 이런 생각을 다했나! 하며 보조원의 얼굴을 떠 올렸다. 작은 메모지에 “건강하게 수학여행 잘 다녀오세요!” 라고 쓰인 글을 보고 선생님들은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생과자 하나를 먹으면서 껌을 씹으면서 보조원의 생각을 하였다. 컴퓨터실과 교무실에서 맡은 일 외에도 허드렛일까지 마다않고 내 집 일처럼 전산업무일과 교무실일 돕는 비정규직이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학교의 구성원은 학교장으로부터 비정규직 보조원까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있는 것이다. 모두가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해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좀 부족한 사람도 있다. 모든 부속품이 제 기능을 다해야 자동차가 잘 굴러가듯이 학교도 어느 한 역할이 제 기능을 못할 때 그 조직은 갈등이 생기고 조화로운 직장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먼 길을 떠나는 동료 직원들에게 작은 감동이라도 안겨주려는 보조원의 그 따뜻한 마음은 동료들에게 윤활유 역할을 했으며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긴장된 생활을 시작하는 다섯 분의 선생님들에게 오래도록 간직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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