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부터 실업계고 졸업생의 동일계열 대학 정원 외 입학이 허용돼 최대 2만 여명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진학에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21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4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기본계획'에 따르면 실업계고 졸업생에 대해 대학별로 총 모집정원의 3% 이내, 모집단위별 정원의 10% 이내에서 정원 외 특별전형이 실시된다.
2004학년도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모집정원이 65만∼70만 정도여서 든 대학이 정원의 3%까지 실업계고 졸업생 동일계열 입학을 허용하면 최대 2만명이 수혜 대상자가 된다.
이 제도는 지난 82년까지는 대학 정원 내 20∼30%까지 허용됐으나 83년 폐지됐다가 고사위기에 놓인 실업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활됐다. 동일계열 분류기준은 ▲농업계 ▲공업계 ▲상업계 ▲수산·해운계 ▲가사·실업계로 하되 각 실업고 내에서 운영하는 세부 전공은 크게 따지지 않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농고에서 원예과, 농업기계과, 생물자원과 등 다양한 전공학과 중 어느 전공을 했든 대학에서는 식물과학, 동물과학, 식품과학, 농경제사회학 등 농대 내 모든 학과와 농업관련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공고도 경공업 관련학과와 중화학공업 관련학과 등 다양한 세부전공이 있지만 공대 내 대부분 학과에 진학할 수 있으며 상고에서도 경영정보과, 사무자동화과, 경영정보과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학의 인문·사회계열이나 경영대 등 대학이 정하는 동일계열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
농업기계과, 컴퓨터디자인과, 수산식품과 등 계열이 복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실업계고 전공학과 출신의 경우는 대학 자율로 기준을 정해 지원자격을 부여토록 할 방침이다.
동일계 특별전형 지원자격은 실업계고에서 3년 동안 정상적으로 전공과정을 이수하고 해당 전공교과목을 82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 수업) 이상 이수한 경우로 제한해 실업계고의 입시기관화를 견제할 방침이다. 학생부, 전공 관련 국가공인자격증·국가주관 경진대회 입상성적, 추천서, 대학별 고사, 수능 성적 등이 전형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