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된 안을 자꾸 추진하는 교육혁신위원회, 급식사고가 여기저기 터지면서 온 나라가 학교급식문제로 떠들썩 한데도 공모형 무자격 교장임용제에만 매달리고 있는 교육혁신위원회, 뭔가 우선순위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 것이다. 국무총리까지 급식문제 해결은 물론 차후에 재발방지를 위해 현장방문 등 문제해결에 발벗고 나선 마당에, 무자격 교장임용제에 그만 매달리고 학교급식문제 혁신에 매달려 보심이 어떨지...
국무총리까지 나섰지만 지켜만 보고 있는 교육혁신위원회는 대통령자문기구이기 때문에 국무총리보다는 한수 위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대통령이 한마디 하면 그때서야 나선다는 것인가. 아니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아무대책없이 지나가려고 하는것은 아닌가.
이처럼 온 나라가 시끄럽고, 피해 당사자인 학교는 더욱더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재의 급식사고 문제이다. 비단 학생과 학교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점심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있는 학부모는 더욱더 힘들고 고통스럽다. 관계당국이 철저히 진상조사를 할 것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것이다.
그렇다면 명색이 교육혁신위원회라면 부결된 안에, 비난을 받고 있는 안을 억지로 추진하려하지 말고 눈을 돌려야 함이 마땅하다.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관계당국의 대책이 단기적인 대책이라면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전문가를 위촉하여 장기적인 대책을 세울 용의는 없는가.
교육의 최대 주체는 누가 뭐라고 해도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있기에 학교가 있고, 교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도 존재하는 것이다. 교육의 최대주체인 학생들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모든 관심과 역량이 그쪽으로 쏠려야 하는 것 아닌가. 교장 임용제 개선한다고 해서 학교급식문제 해결되나. 아이들이 학교에서 점심을 마음놓고 못먹는 현실인데, 교장임용제 개선에 매달려야 하나. 그것이 그렇게 고집부리면서 추진해야 할 일인가.
국가의 정책도 현안이 발생하면 그쪽을 우선시한다. 여, 야가 치열한 대립을 하다가도 지나칠수 없는 민생현안이 발생하면 지금까지의 정쟁을 멈추고 민생현안 해결에 모든 힘을 쏟는다. 학생들의 먹거리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것도 사상최대의 급식사고다. 그렇다면 지금껏 논의했던 것들을 중단하고 그쪽으로 촛점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 이 문제를 간과하고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급식문제는 당장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공모형 무자격 교장임용제 도입은 당장에 도입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이다. 앞으로 영원히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급식문제는 영원히 해결하지 않았다가는 큰일나는 것이다. 어느것이 우선순위인지도 모르는 교육혁신위원회에 확실히 우선순위를 알려주고 싶다. 학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현안이다. 요즈음은 당연히 급식문제이다. 이것의 해결없이 다른 것에 자꾸 매달린다면 어느누구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현안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