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읽기에서 2.89%, 수학에서 4.64%로 나타났으며, 서울 강남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0.37%였던 반면, 기타 지역의 비율은 그 9배인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동아일보, 2005. 8. 29). 전체 학습자의 비율에서의 부진 비율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으나, 이러한 부진 혹은 기초학습능력의 결여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되고, 결과적으로 이들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부진을 유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교육적 사회적 문제이자 손실을 야기 시킨다는 점에서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에는 창의력과 고도의 학습 능력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 적응하고 이를 선도할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전반적인 기초학습 능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심층적이고 전략적인 교육과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기존의 학습 부진 교육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기초학력 검사 혹은 학습부진아 진단 도구들이 학습부진이냐 아니냐의 판별만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학교에서의 학업성취를 측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과 그 차별성을 찾기 어렵게 구성되어 있으며, 교과학습이 뒤떨어질 경우를 모두 학습부진으로 간주함으로써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부진 영역을 진단 처방하거나 실질적인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대처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학습자들의 부진영역을 결과적 측면이 아닌 과정적 측면으로 보고, 인지적 정보처리과정의 세부영역을 진단하고, 그 영역별 수준별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학습 부진 및 기초 학력에 대한 다양한 진단과 프로그램들을 분석․검토하여 초․중등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읽기와 쓰기 영역에서의 기초 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함은 물론,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서 다양하게 적용해 봄으로써 학습자 인지 기반의 교수 개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습자 중심으로 수준별 개별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함으로써 학습 부진아뿐만 아니라 일반 아동과 영재 아동들의 읽기 및 쓰기 영역에 대한 역량을 증진시키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습 부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과 적용함에 있어서 유의할 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일반 학급 내 읽기 쓰기 부진아의 학력 증진 및 역량 증대, 부진아, 일반아동, 영재아의 교육적 기회 증대 등 초․중등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통해 교육의 수월성 및 효과성을 증진시켜야 한다.
둘째, 수준별 교재 개발을 통한 학습자 중심의 개별화 교육 실현, 인지과정에서의 부진영역을 진단, 구체적으로 처방함으로써 기초학력 증진 등 학습자 중심의 진단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학습자의 기초학력과 학습역량을 증진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존의 학습 부진 교육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인지적 정보처리적 관점의 수준별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와 동시에 인지전략 및 학습전략을 반영한 다양한 교수․학습활동을 설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