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대부고를 자체 학생선발권 등을 갖는 자율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대는 현재 종로구 동숭동과 성북구 종암동 등에 있는 서울사대 부속 초.중.고교를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 후문 낙성대 건너편 5만7천여평의 부지로 이전하면서 사대부고를 자율학교로 지정,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학교가 독자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고 교육과정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서울대 사범대 조창섭 학장은 "그동안 사범대내에서 이전 계획이 확정된 사대부고를 자율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와 최근 자율학교 추진안을 마련했다"며 "하지만 아직 교육부와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시행을 위해서는 이전 시기와 자율학교 전환 시기 등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학장은 "학교를 옮기면 지금처럼 인근 지역의 학생들을 모두 배정받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학생들을 자체적으로 선발한다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서울대 진동섭 교수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국립대 사대부고가 설립 취지를 살리려면 자율학교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안이 실현될 경우 서울 사대부고는 평준화지역 대도시 인문고로서는 처음으로 자체 선발권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