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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

이제 여름방학에 돌입하면서 교원들은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요즈음의 학교는 익히 아는것처럼 학생들의 각종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단 1초라도 쉽게 지나칠 수 없다. 다양한 학생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긴장속에서 생활해야 하는곳이 바로 학교이다. 교사는 물론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와중에 방학이 되면 잠시 한숨을 돌릴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다. 각종 연수활동과 연구활동으로 방학이 되면 또다른 긴장이 연속되게 된다. 한시도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것이 교원들의 현실이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교원들에 대한 편향된 시각과 현실과는 엄연히 다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에 와서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방학이 되면 각급 학교의 신청을 받아 '특수분야 연수기관'을 선정한다. 여기에 많은 학교들이 신청을 하기 때문에 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학교의 여건, 교통편 등을 종합하여 선정하게 된다. 이렇게 선정된 학교는 방학을 이용하여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는데, 참가대상자는 서울시내 교원들이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도 특수연수기관으로 어렵게 지정을 받아 방학동안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연수대상자 선발 공고가 나가기 무섭게 신청이 마감되었다. 정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6월 초순의 일이다. 대기자도 받아놓은 상태이다. 더이상 연수신청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계속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 연수신청을 하려고 하는데, 가능하느냐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신청이 마감되었노라고 이야기하면 대기자로 해달라고 한다. 대기자도 충분히 확보되어 곤란하다고 하면 아쉽게 전화를 끊는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마음같아서는 연수를 받도록 하고 싶지만 인원의 한정으로 그렇게 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교원들의 연수열기는 삼복더위를 무색케 할 정도이다.

이런 사정은 비단 우리학교 뿐이 아니다. 인근의 다른 연수기관(학교)을 알아 보아도 모두 마감되었다는 것이다. 스스로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원들의 열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우리학교는 당장 다음주 월요일이 연수개시일인데, 오늘도 전화를 받았다. 어떻게 좀 안되겠느냐고...

이렇게 교원들 스스로 전문성 신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무슨 전문성 신장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단 말인가. 교원평가를 통해 전문성을 신장시키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주장인데, 더이상 어떻게 전문성을 신장시킨다는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된다. 도리어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억지로 전문성을 신장시키려고 한다면 도리어 부작용만 키울 것이 분명하다.

교원들은 방학이 되어도 그냥 시간을 보내는 일이 없다. 억지로 연수를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부족한 부분의 연수를 받는다. 전문성신장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인위적인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전혀없다. 교원을 바라보는 교육부의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는 교원평가제 도입을 강행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전문성이 부족하여 심각한 사태를 초래한다면 인위적인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교원들은 그렇지 않다.

스스로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원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원평가제 도입을 백지화하고 교원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행, 재정적 지원을 대폭 늘려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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