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유병태)에서는 방학이 되어도 특별히 할 일이 없고, 돌보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개학만 기다리던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방과후 학교를 제물포중학교에서 운영 특수학급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서부교육청에 따르면 중등특수학급교과연구회 조희순 회장을 비롯한 몇몇 교사들이 한마음이 되어 제물포중 인근에 위치한 가좌중학교 특수학급학생들과 일반학생 등 10여명이 어울려 오전 9시 30분부터 하루 4시간씩 1주일간 제물포중학교 학습도움실에서 특기적성활동인 비즈공예와 퀼트공예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캠프에 참여한 가좌중학교 2학년 특수학급학생인 이모군은 방학만 되면 친구들을 만나기도 힘들고 갈 곳도 없어서 개학날만 기다려왔는데, 이번 방학 중 방과후 학교가 있어서 너무 신나고 행복하다고 했다.
또한 일반학급 학생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제물포중 1학년 박준모학생은 평소에는 특수학급친구들을 많이 도와주고 있었는데, 이번 방과후 학교에서는 오히려 특수학급친구들이 손재주가 뛰어나서 더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며 2학기 개학후에도 계속될 특수학급과 함께하는 방과후 학교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시범학교운영을 총괄하는 제물포중학교 연구부장(교사 이은주)은 양극화해소에 앞장서야할 방과후 학교의 당연한 임무를 하고 있는데도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해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더 많은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