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날인 31일은 교육위원선거일이다. 그동안 후보자들끼리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당한 대결을 펼치기로 다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혼탁선거로 이어져 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벌써 투표일이 다가왔다. 정치권과 마찬가지로 후보자들이나 정책추진이나 마음에 드는 것은 거의 없다. 투표 자체를 당장이라도 집어 치우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렇더라도 민주주의원칙에 의해 실시되는 선거에서 투표를 거부하는 것은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특히 교육위원 선거는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 오로지 학교운영위원회의 위원들만 투표가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은 투표를 하고 싶어도 ?수 없다. 보통의 선거와는 구별되는 점이라는 생각이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더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의 대학원에 계절제로 다니는 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다. '월요일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대학원에 출석해야 하겠다. 그래도 교육위원회의 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개인적인 사유로 투표를 포기할 수 없다. 단 한사람이라도 투표에 더 동참해야 제대로 된 인물을 뽑을 수 있는 것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맞는 이야기이다.
지금의 시점이 휴가철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다. 휴가를 떠났을 시기이다. 그렇더라도 투표를 위해서는 잠시 귀가하는 편이 어떨까 싶다. 선별된 유권자만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물론 향후에는 이렇게 휴가철과 맞물리는 선거시기를 조정하는 일은 정치권에서 할 일이다. 현재의 제도상에서는 어쩔 수 없이 투표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동안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핀 결과를 확실하게 의사표현으로 나타내야 한다. 교육위원을 잘 뽑아야 교육의 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은 7월의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을 선거와 함께 멋지게 마무리 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