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5.5℃
  • 맑음강릉 22.9℃
  • 구름많음서울 26.7℃
  • 구름조금대전 27.3℃
  • 구름많음대구 24.7℃
  • 맑음울산 20.5℃
  • 흐림광주 25.1℃
  • 맑음부산 19.0℃
  • 흐림고창 24.6℃
  • 구름많음제주 25.4℃
  • 흐림강화 22.5℃
  • 구름많음보은 23.9℃
  • 구름많음금산 26.6℃
  • 구름많음강진군 22.2℃
  • 맑음경주시 23.1℃
  • 구름조금거제 19.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제언·칼럼

눈높이를 낮추면 잘 보일텐데…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중도퇴임으로 공백이 시작된 교육부총리의 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신임 교육부총리 인선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부총리 후보에 오른 중량급 교수나 내로라 하는 총장들이 하나 같이 교육부총리직을 고사하고 있다는 것이다.(매일경제신문, 2006-08-14 17:11)

이미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경우에서 나타났듯이 교육부의 수장으로 교육부를 이끌어갈 교육부총리는 단 하나의 부끄러움이나 의혹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와대에서 가능성 있는 총장을 비롯한 몇몇 교수들에게 의견을 타진해 보았지만 본인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름을 이야기하면 금방 알 수 있는 인사들이지만 쉽게 수락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교육부총리의 자리가 갑자기 중요한 자리로 부상된 느낌마저 든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당분간 교육부총리의 공백은 어쩔 수 없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병준 부총리를 중도사퇴하도록 한 가장 큰 원인이 논문 문제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대학교수 출신이 교육부총리로 임명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분이 우리가 우려하는 것이다. 즉 대학교수나 총장 출신은 최소한 교육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통달을 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들을 배제하고 교육계 외부의 인사를 임명한다면 또다시 전문성없는 교육부총리가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비전문가에 의한 무리한 교육정책의 추진으로 문제가 야기되었던 것을 지켜 보았기 때문이다.

대학교수나 총장 중에서 교육부의 수장이 탄생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면, 이제는 눈높이를 조금 낮추는 것이 어떨까 싶다. 즉 초·중·고등학교의 교장이나 교장출신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정서상 교사출신을 임용하기 어렵겠지만, 교장이나 교장출신들은 잘만 찾아보면 완전한 교육전문가들이 많다. 그 어느 대학교수나 총장출신보다 훌륭하게 교육부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이 참여정부의 마지막 교육부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특별한 실수나 이슈가 없다는 가정 하에서이다. 마지막 교육부총리를 눈높이를 좀 낮춘다면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현직교장이나 교장출신을 임명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어차피 교육은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충분한 현장경험과 행정경험을 두루 갖춘 교장이나 교장출신이 적임자라는 생각이다.

난항을 거듭하는 교육부총리 임명 문제가 다른 시각으로 보면 가장 가까운 곳에 답이 있을 수 있다. 일단 한 번 밑고 맡겨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걸림돌은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