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72%의 교실이 난방이 되지 않는 등 전국적으로 난방시설의 개선이 필요한 교실이 4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최근 국회교육위 설훈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2년 6월 현재 전국의 난방대상 교실 39만2988실 가운데 난방 자체가 되지 않는 교실이 5만7277실로 전체의 14.5%를 차지했다. 또한 개별 난로를 통한 난방이 10만1209실에 달해 난방시설의 개선이 필요한 교실이 전체의 41.8%(16만4210실)나 됐다.
난방 개선대상 교실을 지역별로 보면 제주도가 95.4%(전체 5101실 중 4869실)로 최고를 기록했고 경남이 95%(2만9373실 중 2만7902실), 경북이 86%(2만8631실 중 2만4621실), 강원이 79.6%(1만6587실 중 1만3210실), 전북이 78.7%(2만1138실 중 1만6637실)로 나타났다. 농어촌 지역보다 여건이 나은 것으로 평가되는 부산도 76.5%(2만9914실 중 2만2892실)나 됐고 울산도 74.2%(8754실 중 6498실)나 됐다. 이밖에 충남이 66.3%(1만9484실 중 1만2923실), 전남이 59.6%(2만2367실 중 1만3335실), 충북이 34.5%(1만6562실 중 5717실)로 조사됐다.
대도시의 경우 서울이 1.4%(6만4495실 중 927실)로 최하를 기록했고 대구가 3%(2만908실중 628실), 대전이 7.5%(1만2448실 중 938실)였다. 경기의 경우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인 7.2%(6만665실중 4387실)로 나타났다.
한편 개선 대상 교실 중 대부분 시·도가 개별난로로 난방하는 교실이 미난방 교실보다 많았지만 부산, 광주, 전남, 경남, 제주는 미난방 교실이 오히려 더 많았다. 특히 제주도는 미난방 교실이 전체 교실의 70%를 넘었고 광역시인 부산도 65%를 기록해 다른 광역시와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3697실로 72.4%, 부산이 1만9461실로 65.0%, 경남이 15233실로 51.8%, 전남이 7845실로 35.0%, 광주가 3136실로 22.8%, 울산이 1972실로 22.5%, 충북이 2018실로 12.1%로 나타났다. 미난방 교실이 10% 미만인 지역은 강원이 1252실로 7.5%, 충남이 993실로 5.09%, 경북이 1174실로 4.1%, 대전이 119실로 0.95%, 서울이 379실로 0.5%로 조사됐다. 대구와 인천, 경기, 전북은 미난방 교실이 없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전체의 10.8%, 중학교는 18.5%, 고등학교는 17.9%로 조사됐다.
이밖에 아직 개별 난로 중 탄류를 사용하는 교실이 249개였고 유류를 사용하는 교실이 10만1209실이었다. 냉난방 겸용 교실은 전국적으로 2만7308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