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병원 진료를 받고 약국에 갔습니다. 약을 조제하는 동안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뭘까?’
바구니 안에 있는 작은 통을 열어보았습니다. 약을 담아 두었던 깨끗한 통이었습니다.
‘이것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갑자기 떠오르지 않아 약을 조제하고 있는 약사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저어기요. 약사님! 이 빈 통은 어디에 쓰면 좋지요?”
“네~ 그 통은요. 휴가 가실 때 양념 통으로 쓰셔도 좋고요. 가정에서 자잘한 물건 담아두면 좋아요.”
약사님의 대답을 듣고 나니 가정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개를 가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큰 통 하나에 담아두었던 단추들을 모양과 크기 별로 분리해서 넣고, 클립도 따로 담았습니다.
그런데 모양과 색이 똑같아서 병에 든 물건을 알 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들어 되어 있는 물건의 이름을 견출지에 써서 붙였답니다. 밀폐력도 좋아서 야외 나갈 때 양념을 넣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고객을 배려하는 약사님의 마음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