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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중국, 스승의 날 변경놓고 옥신각신

9월 10일은 중국의 제22회 스승의 날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북경신보(北京晨報)는 일부에서 현행 스승의 날이 특별한 역사적 배경이 없어 이를 공자 생일인 9월 28일로 옮기려 추진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중국의 교육부는 “최종결정은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 우리나라의 국회격)가 하겠지만 9월 10일이 스승의 날로 결정된지 20년이 넘었고 이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쉽게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9월 11일 보도했다.

스승의 날 변경 추진에 앞장서는 단체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정협)인데 올해 위명륜(魏明倫)、이한추(李漢秋)위원 등이 변경을 제안했다. 그들은 제안이유에서 현재 국제연합 세계교사의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레이시아, 타이완, 홍콩이 스승의 날을 모두 공자 생일인 9월 28일로 하고 있으며 공자가 중국최대의 문화코드이기 때문에 그의 생일을 스승의 날로 하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민대학 공자연구원 장입문(張立文) 교수 등은 스승의 날을 공자생일로 옮겨야 하는 이유로 먼저 9월 10일은 스승의 날이 되어야 할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했다. 단지 9월 10일이 새학기 시작이기 때문에 채택된 것이고, 오히려 스승의 날 준비로 정상적 학사일정에 지장을 주며 학기말도 아닌 학기초에 학업을 결산하고 우수교사를 표창하고 추앙하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일선교사들은 스승의 날 변경에 찬성하지 않는 데, 북경사범대학의 한 교수는 “스승의 날은 일종의 형식이며 어느 날이 되던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스승을 존경하고 가리치는 일을 중히 여기는 풍조를 정착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스승의 날이 매년 가을 입학 날로 한 취지는 학생들이 학업을 시작하자마자 교사들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기억하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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