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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대학총장이요, 아무나 못합니다"

교장선출 보직제 도입을 하겠다고 계속 강조하면서 전교조에서 펼치는 논리중의 한가지, '선출된 대학총장이 임기가 끝나면 다시 교수로 돌아오는 것처럼 초,중,고에서도 교장을 교사들이 선출하고 임기가 끝나면 다시 평교사로 돌아오는 시스템이 교장선출보직제이다.'라는 것이다. 대학교수와 교사를 직접 비교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교수와 교사는 하는일이나 위치 등이 많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교장선출보직제는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다.

며칠전 대학교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대학총장이 다시 교수로 돌아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총장이 되기 위해서는 보통의 노력으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사실 대학교수나 선생님들이나 학생을 잘 가르치는 사람이 우대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학교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령 대학총장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교수가 있다면 그 교수는 여러가지로 다른 교수들보다 더 노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이라는 것이 단순히 강의를 잘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총장이 되기 위한 노력입니다.'

'예를 들면 교수사이에서 일어나는 각종 경조사에 남들보다 더 참가하고 부조금도 남들보다 더 내고, 그래야 됩니다. 사실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지도 잘한다고 그 교수가 총장되는 것 아니거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은 나중에 총장선거에 출마해도 당선되지 않습니다. 학생들 잘 지도하고 가르치는 것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총장이 될 듯한 교수와 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야 나중에 보직이라도 하나 맡을 수 있으니까요. 대학교수들 사이에서 소위 '파벌'이 생기게 됩니다. 저는 이런것이 싫어서 아이들 잘 가르치고 가급적 교수로서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그런쪽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대학총장을 뽑는데도 이런 문제가 있는데, 교장을 교사들의 투표로 뽑는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공모교장을 뽑는다면 그야말로 문제점 투성이가 될 것이다. 문제가 나타나서 검증이 된 것을 추진하고자 하는 전교조와 교육혁신위원회, 그리고 교육부의 행동은 중단되어야 한다. 결국은 교단을 갈등과 반목의 장으로 몰아넣는 꼴이 되고 말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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