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2006년도 불량서클 집중해체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학교폭력 신고기간 등을 운영한 적이 있어 전혀 새롭거나 큰 기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 기간을 운영함으로써 불량써클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는 데에 공감을 한다. 이런 맥락에서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교육부의 방침을 환영한다.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청이 참여하는 이번 기간동안에는 불량서클에 대한 집중적인 실태파악과 파악된 불량서클을 해체하는 작업이 동시에 실시된다. 또, 불량서클 파악을 위해 학교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한 불량서클 신고하기 활동을 펼쳐나가는 한편,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불량서클 신고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조사결과 밝혀진 불량서클에 대해서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한 심의" 등 절차를 통해 해당자에 대한 퇴학이나 출석정지,전학 등 조치가 취해진다.
내용만으로 볼때는 제대로된 대책을 세웠다는 생각이다. 물론 여기에는 경찰관서와 관공서 등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경찰도 보이기 위한 행동보다는 집중적으로 살펴 청소년들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데 많은 협조가 요구된다. 꼭 집중 해체기간을 설정하지 않더라도 다함께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교육당국에서만이 나설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이전의 경우도 있었듯이, 발표만 요란하게 하고 실질적인 소득이 없이 끝나지나 않을까라는 것이다. 또한 학교에 업무폭주를 가져오는 일이 가급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즉 매일같이 어떻게 지도하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보고를 하라는 식의 방법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제도운영에 학교가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더라도 모든 학교를 똑같이 놓고 시작해서는 곤란하다.
학교에 따라서는 불량써클이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렇게 사정이 다른데도 똑같은 성과를 내라고 하면 곤란을 겪는 학교들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제도의 운영이전에 실태파악을 정확히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런 불량써클에 대한 정확한 실태는 파악하기 어렵긴 하다. 대략적인 실태라도 파악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교육부의 이런 제도 운영을 환영한다. 확실히 뿌리뽑을 때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단 하나의 소망은 시작만 요란하고 전시행정으로 끝나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참에 모든 학생들이 편안히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분위기가 꼭 조성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