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8월에 발표한 ‘2006년도 교육통계연보(4월1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초중고 여교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초등학교 72%, 중학교 63%, 고등학교 39.1%에 달했고, 전체 교원에서 여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초 76.6%, 중 65.5%, 고 40.3%로 초중고 합해 62.3%였다. 경기 군포의 군락초등학교, 동해 삼육초등학교 등 여교원이 100%인 학교도 있었다.
그러나 교감 이상 관리직 여교원수는 초 1527명(12.8%), 중 817명(15.2%), 고 239명(5.6%)으로 2000년에 비해선 각각 4.8%포인트, 6.4%포인트, 2%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10% 내외의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4월 현재 초ㆍ중ㆍ고 교장 8천952명 가운데 여성은 827명으로 9.2%, 교감 9천557명 중 여성은 1천540명으로 16.1%를 차지, 전체 교장ㆍ교감 1만8천509명 가운데 12.8%인 2천366명이 여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던 것이 이달 8일의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원 중 여성 교원의 비율이 초등 72%, 중학 63%, 고교 39.1%라고 밝혔다. 8월의 자료는 기준이 4월 1일이었다. 이번의 자료는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그런데 겨우 2개월 사이에 발표된 자료임에도 서로의 차이가 크다. 초등학교교원에서 여교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8월의 자료에서는 76.6%였고 중학교는 65.5%였다. 그런데 이번의 자료에서는 초등이 72%, 중학교가 63%로 바뀌었다.
이번의 발표자료가 9월 이후의 자료라면 의구심은 더해간다.즉 8월말로 정년한 교원의 여교사 비율보다 9월에 새로 임용된 여교사의 수가 더 많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76.6%와 65.5% 의 비율이 72%와 63%로 갑자기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남교사가 많이 증가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료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임용고사에서 여성의 합격률이 훨씬 더 높은 것을 감안한다면 갑작스런 남교사의 증가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관리직의 숫자는 8월의 발표와 같다. 여성교장 827명이 바로 그것이다. 8월의 발표자료와 이번의 자료가 일치한다. 여성교감 2천366명도 8월의 발표자료와 같다. 그런데 남,녀 교원의 비율은 다르다.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가. 두 자료중 하나는 잘못된 자료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이라도 교육부는 정확한 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