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깨어나면 세상을 뒤흔든다!’라는 글을 읽고는 공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나라를 살린 10대들’이라는 글에는 육당 최남선 선생님에 한국 근대사 최초 문학잡지인 ‘소년’을 출간하기 시작했던 때가 18세라고 합니다.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의 10대가 문학계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유관순 열사도 한국이 낳은 위대한 10대 아닙니까? 14세에 이화학당에 입학, 15세에 삼일운동에 참여, 16세에 옥중에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이다 순국한 열사 아닙니까? 10대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라를 빛내는 10대들’이라는 글에는 ‘보아’라는 가수가 소개되었는데 14세 때 SBS 생방송 인기가요를 휩쓸고, 17세 때 서울서 홍보대사로 선정되고, 18세 때는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일본열도를 뒤흔들고, 19세가 되어서 한국의 경제에 영향력을 끼치는 아시아의 대표 연예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10대에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는 10대들’이라는 글에는 2005년 11월 4일, 한 고등학생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어린이를 구해내는 일이 있었는데 지하철이 막 들어오려는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생명을 건져내었다고 하네요. 주위에 서 있던 20대, 30대가 못한 일을 10대가 해 내었다고 하네요. 그야말로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든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10대를 어린애로만 혹시 취급하지는 않았습니까? 가능성 없는 10대로만 보지 않았습니까? 문제만 일삼는 문제 폭탄 10대로만 보지 않았습니까? 10대가 깨어나면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가능성이 없는 10대가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10대로 볼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문제만 일삼는 문제 폭탄 10대가 아니라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능력 폭탄 10대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며칠 전에 있었던 교육청 주관 중등 학예발표대회 입상자 명단이 왔더군요. 거기에 보니 우리학교 학생들이 미술, 음악, 문예 등 여러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받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학생들의 능력과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하면 상을 받은 학생들은 이번 입상을 계기로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여 머지않아 이들이 우리나라의 문학을 바꾸고 미술을 바꾸고 음악을 바꾸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나아가 세계를 바꾸고 세계를 흔드는 인물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상을 받지 못한 학생들과 학예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도 자신의 재능과 자질을 발견해서 새롭게 시작하는 시발점이 되게 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장차 자기도 놀라고 선생님도 놀라고 주위 사람 모두가 놀라는 일을 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10대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재능과 잠재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지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최남선 선생님과 같은 문학을 바꾸는 인물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유관순 열사와 같은 위대한 애국자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지하철을 뛰어드는 젊은이와 같은 의로운 영웅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보아와 같은 아시아의 연예계, 나아가 세계적인 연예계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미쉘 위와 같은 세계적인 골프선수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장영주와 같은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들이 모두 10대 때 두각을 나타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절대 10대를 깔보면 안 됩니다. 10대를 무시해도 안 됩니다. 10대를 어리게만 봐서도 안 됩니다. 20, 30년 후면 이 나라를 짊어질 기둥들입니다. 이들이 살아야만 나라가 삽니다. 이들이 살아야만 장래가 있습니다. 이들이 살아야만 나라가 건강합니다. 이들의 장래가 있어야 나라의 미래가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10대와 함께 생활한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10대를 가르친다는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10대를 교육한다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나라를 빛내고 세상을 흔들고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10대는 우리들의 꿈입니다.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우리들의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