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옥련여고(교장 장기숙)가 2학년 봉사동아리 중심으로 ‘작은 사랑 나눔’을 실천하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학년 학생 30 여명이 ‘작은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주안 2동에 있는 장애인 시설 ‘섬김의 집’을 찾은 것은 지난 주말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정신지체 장애인, 온몸이 마비되어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어린이, 거동을 못하는 노인들까지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봉사동아리 학생들은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팔을 걷고 계단 틈새, 창문틀, 화장실, 마당 구석 등 손이 잘 가지 않는 곳을 말끔히 청소한 후 이어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식사 준비를 하고 어린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기, 역할 놀이하기, 노인들과 말벗해주기, 안마해주기 등을 하다 보니 어느덧 하루 해가 다 갔다.
옥련여고‘작은 나눔 사랑’ 청소년 봉사동아리는 정기적으로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여 나눔과 섬김,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이다. 이날 ‘섬김의 집’ 봉사활동은 인천 YWCA에서 주최하고 롯대백화점 인천점에서 후원한 것으로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사회적으로는 사랑의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참다운 봉사의 의미를 새기고자 마련한 활동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봉사동아리 활동을 지도하고 있는 송은영 교사는 “누구나 베풀 수 있는 여건은 갖고 있다. 그렇지만 막상 그것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학창시절에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고 참다운 봉사를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오늘 한 일은 보잘 것 없지만 나중에 이 학생들이 사회인이 되었을 때 그 사랑을 실천하게 된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2학년 김세정 학생은 “사실 처음에는 대학입시에서 봉사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다. 그러나 여기 와서 땀방울 흘려가며 일을 해 보니 봉사활동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모르는 세상을 체험하게 되었고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옥련여고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음성 꽃동네, 소록도 등에서 많은 학생들이 ‘작은 사랑 나눔’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