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우연한 기회에 새로 출범한 자유교원조합의 수뇌부를 만났다. 아직은 조직의 규모나 힘에서 전교조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의욕만큼은 대단하여 앞으로의 행보가 기존의 전교조 운동과는 차별화된 쪽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였다. 늦게 출발한 노동조합이면서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노동'이라는 단어를 넣지 않고 있다. 그만큼 교원의 전문성을 살리는 쪽으로의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전교조와는 다릅니다. 전교조처럼 조끼입고 머리띠 두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집단이기에 학생들이 교사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상은 절대 주지 않을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전교조와는 분명 차별화된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모든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교원단체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리포터가 한가지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런데 자유교원조합이 전교조의 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전교조의 정책에 반대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반대는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차별화 쪽으로 촛점을 맞추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전교조를 견제하는 것은 옳지만 전교조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다른 곳에서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들도 그런 측면에서 나름대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한다. 전교조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교조에서 현실적이지 않은 정책을 펼칠경우는 단호히 반대하겠다는 것이다. 서로가 공조하면서 교육발전을 꾀하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전교조도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모든 교원단체의 목표가 교육 잘해보고 교원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후발교원단체인 자유교원조합이 전교조의 운동과는 다소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이 많고 적음을 떠나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운동을 펼친다면 모든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금처럼 그들 나름대로의 색깔을 잘 찾아서 앞으로 교육발전을 위해 일조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