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시작하는 첫날,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 조촐하지만 알찬 행사 하나를 기획했다. 바로 평생교육수료식이 그것이다.
수료식은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각 반의 수료작품 및 수강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작품 발표회에 앞서 상장 전수식도 있었는데, 제26회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독후감 쓰기 부문 대상과 안견문화백일장 차상에 대한 전수식으로 행운의 주인공은 조문순 씨와 강정임 씨였다.
서령고등학교는 올 4월부터 주부문예·독서반, 컴퓨터반, 중국어반, 요리반 이렇게 4개 영역을 개설하여 1주일에 1회씩 총 120분 강의를 짜임새 있게 진행해왔다. 강사는 학교에 재직하시는 유능한 선생님들이 전공영역별로 맡았다.
학교의 유휴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건전한 여가 선용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서령고의 평생교육은 2000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일반 인문계학교에서 실시하는 평생교육으로는 서령고가 효시인 셈으로 특히 서령고에 개설된 강좌들은 모두 지역주민들의 설문을 받아 개설한 프로그램들이라 호응도가 높다.
올해 들어 6년째를 맞이한 서령고의 평생교육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문화생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좌는 요일별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화요일에는 요리강습, 수요일에는 컴퓨터, 목요일에는 중국어 회화, 금요일에는 주부 문예·독서반으로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이들 강좌에 수강신청을 하여 양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당연히 강의료는 무료이다.
한가지 고무적인 것은 올해부터는 서산시에서도 본교의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지금보다 더 평생교육에 대한 내실을 다질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