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교사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 21C에 필요한 창의적인 인재는 물론, 컴퓨터와 영어 능력을 고루 갖춘 사람을 길러내야 할 추가적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침체된 우리의 교육현장에 이상과 열정이 넘치도록 활력을 불어 넣어야할 의무도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교육과 바람직한 교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교육 방향
첫째, 하루빨리 창의력을 함양하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한마디로 '입시위주의 한 줄 세우기식 교육'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단순한 문제조차도 스스로 사고하여 해결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러한 폐해를 극복하고 21C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비판적인 사고, 창조적인 능력, 유연한 생각을 기르는 교육이 절실하다. 머지않은 장래 대부분의 노동은 기계로 대체되겠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응용하는 능력은 기계로는 불가능하다. 생각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이제 학교는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의 학습(to learn how to learn)', 즉 양질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자면 영어 능력은 필수이다. 인터넷에 널려 있는 고급 정보의 80%가 영어로 되어있다는 사실은 영어의 습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웅변해 준다.
셋째, 개인의 능력에 맞는 교육이어야 한다. 인간능력의 무한한 가능성과 개인차를 인정하는 교육이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발달적 교육관에 입각한 지도안 작성이 필요하다.
넷째, 인간교육이어야 한다. 고도산업사회가 만들어 낸 인간소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인간성 회복 및 인간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교육이 절실히 요청된다. 뿐만 아니라 요즘 사이버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범죄의 예방 차원에서도 인간성 교육은 절실해졌다.
다섯째, 이제는 교육을 개방해야 한다. 학교가 학생만 지도하는 교육의 장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평생교육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정보화시대의 바람직한 교사상
지금부터 20년 후에는 지식이 73일마다 두 배씩 증가된다고 하며, 우리는 그 중의 1%만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는 변화무쌍한 현대의 지식증가를 이르는 말로 싫든 좋든 우리 교사들도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예외일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여 유능한 교사가 되기 위한 조건을 알아보자.
첫째, 상황 변화를 능동적으로 감지하는 능력을 가진 교사이어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안내자이고 촉진자이며 공동참여자라는 생각을 갖고 학생들보다 항상 먼저 상황과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둘째, 자기 담당교과에 대한 실력을 갖춘 교사이어야 한다. 계속하여 전공분야에 대해 더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로부터 존경받고 동료 교사들로부터도 아낌을 받으며 스스로 만족하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셋째, 전문성을 갖춘 교사이어야 한다. 풍부한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어떻게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에 대한 방법적인 문제, 태도, 자질 등을 연구하여야 한다. 이런 것이 바로 교사의 전문성이다. 즉 교사는 교과수업 전문가, 상담 전문가, 학교교육 전문가, 학급경영 전문가가 되어야한다.
흔히 오늘날의 교육상황을 '21C의 학생을 20C의 교실에서 19C의 교사가 가르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21C의 학생은 22C를 예언할 수 있는 교사만이 교육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교사가 21C를 사는 창의적인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소양을 쌓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현대는 '혁명'이라고 일컬을 만큼 모든 분야가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 내용도 이에 걸맞게 변해야 하고 교육의 주체인 교사도 당연히 변해야 한다. 투철한 교육철학과 윤리관을 바탕으로 지적으로 우수하고 윤리적으로도 모범이 되는 교사가 되는 길만이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