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첫 놀토입니다. 새벽 일찍 나가보니 오늘도 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더군요. 놀토를 방해 놓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오후 되면 비가 그친다고 하니 나머지 시간계획을 잘 세워 유익한 연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값지고 귀한 시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제로 4일간의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시험기간에는 선생님들께서 조금 편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반대로 상당히 힘들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어제 아침 시험을 치기 전에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날씨는 비가 오고 골마루에서 공부하기가 적합한 온도가 아니었습니다. 골마루를 걸어다니는 자체가 부담스러운 날씨였습니다. 그런데도 수십 명의 학생들이 골마루 나와서 창문에 서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코피가 나서 코에 휴지를 막고 공부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평소에 잘 발견되지 않는 머리카락도 눈에 띕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나름대로 시간 관리를 잘해서 시험에 응했지만 모두가 자기가 만족할 만한 시험을 쳤으리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번에도 ‘실패’했다 하면서 낙심하고 있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허탈감에 빠져 있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고생을 해도 시간을 바쳐도 잠을 줄여도 원하는 대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이런 학생들에게 실패 관리를 잘하는 지혜로운 학생들이 되도록 지도했으면 합니다. 이번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실패’가 독약이 아니라 보약이라는 사실을 깨우쳤으면 합니다. ‘실패’를 디딤돌로 삼고 ‘성공’으로 뛰어넘어 서도록 했으면 합니다.
오늘 아침에 ‘실패 관리’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비전을 성취하려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실패라는 손님을 여러 번 맞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실패를 피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실패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실패’라는 손님을 여러 번 맞게 됩니다. 한두 번이 아닙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칠 때마다 ‘실패’라는 손님을 맞이합니다.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실패’라는 손님을 맞이합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찾아오는 손님을 피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찾아오는 손님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실패’라는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진정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오늘 읽은 글에서 여덟 가지 실패를 관리하는 원리를 소개해 놓았더군요. “첫째, 실패가 찾아오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둘째, 실패를 경험할 때 자신을 너무 심하게 대하지 않는다. 셋째, 실패를 배우지 않고 실패에서 배운다. 넷째, 실패를 유익한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다섯째, 실패 너머에 성공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한다. 여섯째, 실패는 정지 표시가 아니라 방향 전환 표시임을 기억한다. 일곱째, 반복적인 실패를 경계한다. 여덟째, 과거의 실패를 딛고 미래를 향해 전진한다.”였습니다.
이 중에 가장 가슴에 와 닿는 것이 바로 “여섯째, 실패는 정지 표시가 아니라 방향 전환 표시임을 기억한다.”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시험 잘못 쳤다고 멈추면 안 됩니다. 공부는 역류하는 배와 같지 않습니까? 공부는 역류하는 배와 같이 멈추지 않고 거슬러 올라가는 것 아닙니까? 그래야 향상이 있습니다. 그래야 ‘실패’라는 손님을 끊을 수가 있습니다. 역류하는 배가 멈추면서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보나마나 뒤로 후퇴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멈춰서는 절대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방향 전환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실패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공부전략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는 공부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공부전략을 바꾸어야 합니다. 공부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공부투자의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으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
중국의 어느 현인은 이렇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명예는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은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수없이 넘어집니다. 수없이 실패합니다. 수없이 낙심합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