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자꾸 가만가만 이야기하는 것을 가리켜서 '소곤거리다' 또는 '소근거리다'라고 하는데 이 중 바른 표현은 '소곤거리다'가 맞습니다.
표준어 규정을 보면, 발음이 비슷한 형태 여러 개가 아무런 의미의 차이 없이 함께 쓰일 때는, 그 중에서 널리 쓰이는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키기 쉽다고 보고 단수 표준어로 처리하는 것이지요.
앞서 말씀드린 '소곤거리다'와 '소근거리다'가 이 규정에 해당되는 것인데요, 이 경우에는 '소곤거리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소곤거리다'의 큰 말로 '수군거리다'가 있는데, '소근거리다'나 '수근거리다'는 모두 비표준어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부사로 쓸 때에도 역시 '소곤소곤'과 '수군수군'이 표준어로 되어 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자료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