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고3 학생들을 위한 대학 배치표가 나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설모의고사 기관에서 작성한 배치표들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늘 아쉬움이 남는데, 왜 우리는 사설입시기관의 배치표를 받아보아야만 하는가 이다. 공교육 기관에서 먼저 입시에 관한 안내 자료를 배부하면 안될까.
또 한가지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과연 이 배치표들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오늘 온 배치표들을 살펴보니 똑같은 대학이라도 작성 기관에 따라 지원 가능 점수가 제각각이다. 또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일부 대학에서는 자기 대학의 레벨을 높이기 위해 배치표를 작성할 때 많은 공을 들인다는 소문도 들었다.
어쨌거나 일선 학교들에선 그래도 사설기관에서 배부한 이런 배치표를 보며 진학 상담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배치표마저 없다면 어쩔 것인가. 신속하게 각종 정보를 조합하여 이토록 복잡한 배치표를 작성해준 입시 기관에 한편으로 고마운 생각이 든다.
이제 2006년도 15일이 남았다. 그동안 힘들게 공부해온 우리 고3 아이들이 모두 원하는 대학에 지원해 합격하길 빌며 간단하게나마 배치표 단상을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