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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취업 먼저 한다음 필요하면 진학하는 풍토를 만들자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희망을 실현하는 실업계고 육성 전략’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실업계 고교의 취업지도를 강화하기 위하여 정부부처/지자체/산업체가 직접 참여하는 실업계고 특성화 추진, 졸업 후 취업 및 학사학위 취득까지 가능한 경로 구축, ‘학습-일’ 연계를 통한 능력개발 기회확대, 실업계고 교원의 전문성 향상, 직업교육과정 혁신 및 운영 내실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상급학교의 진학을 확대하기 위한 시책을 강화하여 왔다. 실업계 고교생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하여 정원 외 3%이던 것을 2007년부터 5%로 향상하였으며, 실업계고교생을 위하여 직업탐구영역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 결과 실업계 고교 졸업생 진학률이 42.0%(’00)에서 68.6%(’06)로 증대되었다. 그에 따라 실업계 고교와 인문계고교와의 차이가 무엇인가? 실업계 고교가 꼭 필요한가?라는 비판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과연 실업계 고등학교는 진학이냐? 취업이냐? 등 어느 기능에 초점을 두어야 할것인가? 이를 위하여 실업계 고교생들이 졸업 후 가질 수 있는 진로가 무엇인가를 설정하면 실업계 고교의 존재의의인 정체성(identity)도 명확하여 지리라 생각한다.

첫째, 실업계 고교생을 취업으로 유도하여야 하겠다. 실업계 고교생중 취업을 빨리 하고 싶거나 가정형편상 취업을 하여야 하는 학생도 상당수 있는데(전체 학생의 30% 정도로 추정한다) 이들을 위하여 실업계 고교에서 취업기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창업이다. 실업계 고교생들중 거의 비율은 낮지만 창업을 하여 자신의 사업체를 꾸려나가는 학생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비즈쿨이나 Be the CEO라는 프로그램이 있듯이 창업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다.

이들 취업과 창업을 한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이 직업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공부를 할 수 경로도 아주 바람직한 것이라 판단된다.

요즘 등록금이 1천만원 가량 되고 등록금 지원을 위하여 부모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이 직업생활을 하면서 사이버대학, 방송통신대학, 야간대학 등에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이 사회 진출 후 무엇인가 더 공부하여야 하겠다는 욕구를 가질 때 공부하면 더 열심히 할 것이고 효과도 더욱 높을 것이라 판단된다.

셋째, 실업계 고교생들이 상급학교로 진학을 하는 경로도 현재의 수준에서 더 이상 확대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실업계 고교생도 10학년까지는 인문계 고교생과 똑 같이 공부하고 11학년과 12학년에서 전공을 공부한다고 하여 이들 학생들이 더 공부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기회균등의 원칙에 어긋난다.

그러므로 현재와 같이 실업계 고교생들이 계속 공부할 기회를 유지하여야 하되 진학지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실제로 실업계 고교생중 학업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의 입학정원 미충족에 따라 쉽게 진학을 하기도 한다. 이들이 대학에서 학습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실업계 고교의 학습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비전공과 선생님들이 이들의 부족한 학습결손을 보충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하겠다. 100미터 달리기를 할 때 어떤 학생은 10미터 20미터 먼저 출발한 경우도 있지만 실업계 고교생의 일부는 이들에 비하여 불리한 상황에 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이번 발표를 통하여 실업계 고교생들의 취업을 위하여 다양한 시책이 펼쳐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무조건적인 진학열풍을 줄여야 할 것이다. 실업계 고교 졸업 후 전공한 것을 취업현장에서 살려보고 그 과정에서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졸업생에게 계속 공부하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하겠다. 사회에서도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이 보람을 가지고 일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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