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큰 구월 6길에 위치한 인천구월초등학교(교장 정광배)는 18일 1천1백여명의 학생과 3백여명의 학부모 등 1천4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구월 꽃 축제』한마당을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교정에 있는 갖가지 식물을 통해 식물의 소중함과 식물에 대한 생명체 의식을 알고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아름다운 학교가꾸기 실천의지를 함양하고자 개최한 이번 꽃축제 한마당은 “식물이름알기 경진대회를 비롯, 야생화 사진전시회, 봉숭아꽃 물들이기, 잎맥표본 만들기, 식물잎 물감들이기, 황토 물들이기, 아름다운 꽃사진 촬영대회, 종이로 꾸며보는 꽃 사랑”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교정에 있는 300여종의 식물 중 2주전 나팔꽃 등 50여종의 식물을 채취 본관과 후관 사이에 식물꽂이 병을 만들어 식물이름 알기 대회준비를 했으며, 봉숭아꽃 물들이기를 위해서는 화단에 피어 있는 꽃을 채취 냉동 보관했으며, 잎맥표본 만들기 프로그램을 위해 교정 및 동네 주택 정원에 있는 목련을 찾아 어린이들의 축제 소식을 알린 후 2천여장의 목련잎을 준비 하는 등 꽃축제 준비에 구월의 온 힘을 기울였다.
아름다운 꽃사진 촬영대회는 축제기간 동안 희망하는 모든 학생들이 교정에 피어있는 갖가지 꽃을 촬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아 우수작을 골라 8.24일 여름방학을 마치고 난 후 학교장 상장을 수여 할 예정이며 '종이로 꾸며보는 꽃 사랑'에서는 1-2학년은 나팔꽃 접기를 3-6학년은 나팔꽃을 주제로 시화그리기를 실시했다.
한편 손톱에 봉숭아 물들이기에 참가한 6학년4반 황한나 학생은 “봉숭아 물들여 첫눈 올 때까지 간직할 거예요. 첫사랑이 이루어지게요”. 라며 어른다운 말을 했으며, 김현옥학부모(5학년4반 박현서학생의 어머니)는 “요즈음처럼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참 좋네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행사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참가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또 끓는 수산화나트륨에 목련잎은 넣고 칫솔로 톡톡치니 아름다운 잎맥표본이 나오는 것을 실험한 6-5반 송수영 학생은 "목련잎을 넣었는데 너무 신기하네요. 다른 잎도 되나 실험해 봐도 되느냐?"고 물었으며, 한복순학부모 (1-2반 정석원의 어머니)는 "실험을 해보니 너무 신기해요. 우리 어렸을 때는 이런 실험을 못했는데 지금의 구월초등학교 학생들은 복 받은 것 같아요. 너무 멋쪄요!"하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준비한 홍사숙교무부장은 "처음 하는 행사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의 관심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행사안내를 알린 후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교정의 곳곳을 누비며 식물이름 읶히기며 행사대비를 하는 것을 보고 희망을 가졌다"고 말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살리고 어린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며 더불어 아름다운 마음씨를 길러 학교 사랑하는 마음과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