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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불타는 해운대, 불타는 풍경들


야호, 신나는 여름, 신나는 해운대다. 너도 나도 훌렁 벗고 바다로 들어가자. 아이고 시원하구나. 정말 시원해.

여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부산 해운대의 싱싱한 풍경들! 매끈하면서도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는 여인들의 비키니 차림이 출렁이는 곳. 아이들은 신이 나서 고함을 지르고, 젊은이들은 주체할 수 없는 정열을 마음껏 발산한다. 어쩜 저리도 신이 날까?




저기 청년 몇이서 보트를 힘겹게 매고 가는군. 어허, 그 아래에 얌체같이 숨어서 그늘을 만끽하는 저 처자들은 누구?





그러나 여름철에 바짝 긴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건 바로 수상구조대원들! 날렵한 구조대 복장에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열심히 수영객들을 감시한다. 행여라도 그들이 빠지면 재빨리 달려가서 구해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저 아가씨는 뭐가 그리 신날까? 혼자서 물장난하느라고 정신이 없네. 가만, 저쪽에 있는 사내놈들이 이상한 모래장난을 하고 있네. 에헤, 요상한 모래찜질이로구나. 뭔가 음험하다 이놈들아.




그 옆에서 앙증맞게 모래 장난하는 여자아이들도 있네. 거 참, 신기하다. 사내놈들하고 여자애들이 노는 모습이 이렇게도 다르구나. 




저 먼 바다에서는 바나나 보트가 파도따라 움직이는구나. 구명조끼 입고 고함 꺅꺅 지르는 것이 무척 신나겠네.





아이들도 신나고 외국인 근로자들도 신나고, 아가씨들은 더 신나고. 역시 해운대의 여름은 볼만한 풍경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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