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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법


올 학년 수련회 때 교감으로 따라가서 느낀 점입니다. 어느 반 아이들은 숙소에 식당에 있다가 담임선생님이 지나가는 모습만 보면 창 밖으로 막 손을 흔들거나 쫓아와서 선생님!! 선생님~~~”아우성입니다. 그 때마다 그 선생님을 쳐다봅니다. 아이들과 호흡을 맞출 줄 아는 그 선생님의 키가 한 뼘쯤 더 커 보이고, 얼굴이 빛나 보이며, 자랑스럽게 생각됩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까요?

초등학교에서 국어나 수학 등 교과를 잘 가르친다고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될까요? 교사의 생명은 수업이기 때문에 교사로서 무시할 수 없는 가장 큰 영역 중 하나이겠지요. 하지만 29년 교직 경력으로 보아 아주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체 아이들보다 교사 대 개인 아이가 만나는 개별적인 교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인사할 때 눈을 마주보고 같이 인사하는 것, 뭔 이야기를 했을 때 들어주는 것, 인정해주는 것 등 등이 아주 중요합니다. 제가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담임을 맡았을 때(담임 교무부장 학년부장 겸임을 했을 때도) 어떤 일이 있어도 일기 검사는 매일 꼭 해주었습니다. 읽고 싸인만 하는 수준이 아니고, 꼭 아이들이 쓴 일기 밑에 글을 적어 주었습니다. 별로 쓸 말이 없는 아이들은 "우리 ○○이 무엇을 했구나!’‘ "우리 ○○이 오늘 공부시간 ○○에 대한 발표 참 자랑스러웠어!’‘ "야! 우리 ○○이 고무줄 대단히 잘하던데!"하는 수준으로,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내용에 알맞은 격려와 칭찬을 적어주었습니다. 20년 넘게 하다보니 읽으면서 글을 적게 되는 수준입니다.
 
그렇게 쓴 후 일기를 나눠주면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 볼세라 혼자만 몰래 일기장을 펴서 읽습니다. 이 때 특별한 내용이 있는 아이의 모습을 쳐다보고 있다가 눈을 맞추고 씩 웃어주거나 엄지손을 올려 주었습니다.

교장선생님 학급 홈페이지 이야기를 듣고 오늘 각 학급 홈페이지를 전부 읽어보았습니다. 열심히 관리해 주신 선생님의 글은 읽으면서 혼자 씩 웃어도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관심에 따라 학급 수준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바쁜데 홈페이지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학급 아이들과 공감대 및 교감 형성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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