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4 (목)

  • 맑음동두천 19.3℃
  • 구름많음강릉 19.7℃
  • 맑음서울 17.5℃
  • 맑음대전 19.6℃
  • 구름조금대구 20.7℃
  • 구름많음울산 19.9℃
  • 맑음광주 19.3℃
  • 구름많음부산 17.1℃
  • 구름조금고창 18.7℃
  • 맑음제주 18.1℃
  • 맑음강화 14.3℃
  • 구름조금보은 18.1℃
  • 구름조금금산 19.6℃
  • 구름조금강진군 20.4℃
  • 구름조금경주시 22.3℃
  • 구름조금거제 16.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제언·칼럼

남교사 할당제가 과연 대안인가!

  다사다난했던 2007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몇일 전 이명박씨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내년엔 좀 더 바람직하고 밝은 교육 현장 재현에 힘을 써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 달 전쯤 서울시 교육청에서 남교사 할당제를 실시하려는 계획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올해 서울시내 570여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2만3천여명 가운데 86.40%(1만9천885명)가 여교사이고 중등교원은 2만여명 중 여교사가 66%(1만3천360명)이며 양쪽 모두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오히려 여교사를 선호해서 여교사가 많으면 좋은 것 아니냐 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것은 큰 문제로 보인다.

  선생님은 단지 수업을 하고, 학생들의 진로지도, 그 밖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잡다한 일을 처리하는 역할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모델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기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의 주변에는 여선생님밖에 없다. 특히 남학생들의 자아정립에 있어 큰 문제를 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교사 할당제 과연 공평한가? 분명 이것은 합당한 처지가 아닌것 같다. 같은 수능시험을 보고 대학에 들어와 같이 공부하고 같이 임용고사를 봄으로써 교사가 된다. 헌데 여기에 남자에게 혜택을 준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이다.
  또한 무조건 남교사를 늘리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교사의 자질이 없는 남자예비교사를 교사로 채용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잇는 것이다. 남교사 할당제를 실시한다면 실제로 현재 남자 교대학생들은 대부분 교사로 채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이것은 능력없는 교사들을 만들어내어 오히려 학교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보인다.

  그러면 그 대안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바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점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사실 남학생은 교사라는 직업을 여학생에 비해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요새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못하여 교대나 사대를 희망하는 남자 고등학생의 수가 늘어났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상황이다. 경제가 활성화되고 취업난이 심각하지 않는 사회가 온다면 또 다시 교사를 희망하는 남학생 수는 줄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보다 근본적으로 교사라는 직업에 좀 더 메리트를 부여할 필요가 있겠다.

  현재 우리나라는 징병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현재 2년의 군복무 기간을 1년6개월로 점차 줄여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20대초반의 남자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하다. 사실 의과대학생에게는 현재 군복무에 특혜가 주어지고 있다. 왜 의대생에 국한을 하는가! 현재 교사의 수가 그리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다.

사범대나 교대의 남학생들에게 군복무 대신해 방과 후 학교를 시행하게 한다던지, 혹은 군대 내에세 사회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군인들에게 자신의 전공과목을 강의할 수 잇는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떤가? 부족한 교사수를 채우고 시간제 교사들을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제도는 사범대나 교대 남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기쁜 소식이 되지 않겠는가? 군복무 대신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해 체험을 하게 됨으로써 좀 더 바람직한 교사상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위의 것도 임시방편일지도 모르겠다. 보다 근본적인건 교사의 권위 회복이 아닌가 싶다. 현재 나오는 교육 혹은 사회뉴스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제는 교사를 때리는 학부모나 학생이 뉴스에 나오는것이 그다지 놀랍지 않다. 그만큼 교사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또한 권위나 지위를 선호하는 남학생들의 교사 지망을 저해하는 요인이 아니겠는가.

  사회에서 교사를 존경하는 풍토가 만연하다고 한다면, 교사를 지망하는 학생수는 저절로 늘어 날 것이다. 그럼에 따라 유능한 학생들이 교사의 길을 택하고 그만큼 남교사의 비율이 늘어남 뿐만아니라 교육의 질 또한 높아질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