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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청소년 82% "사이버학교 가겠다"

교사들은 절반이상 유보적 반응


사이버교육은 학습자 중심교육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교육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학 수준에서는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초·중등과정에서는 그 방법이 구체화되고 있지 못한 상태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이종재)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이 공동 연구한 '초·중등 사이버교육체제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나라 초·중·고생 대다수는 사이버학교가 개교할 경우 재학할 의사가 있는 반면 교사들은 과반수 이상이 유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교사와 초·중·고생 2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사이버 초등학교 설립은 학생의 62.6%가 찬성했으나 교사집단에서는 66.9%가 반대를 보였고 사이버 중학교 설립도 학생은 76.5%가 찬성했으나 교사 집단에서는 60.1%가 반대해 두 집단간에 의견이 뚜렷하게 대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이버 고등학교는 교사는 56%, 학생은 78.4%가 찬성을 나타냈다.

사이버학교의 설립 형태와 관련 학생 집단에서는 독립형(37.4%), 사이버·정규학교 연계형(32.0%), 특정교육과정 운영형(23.9%) 순으로 나타났으나, 교사 집단에서는 특정교육과정 운영형(67.4%), 사이버·정규학교 연계형(11.5%) 등으로 크게 차이를 나타냈다.

또 학생들은 약 82.5%가 사이버학교에 재학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교사들은 사이버학교가 설립될 경우 재직하고 싶다는 반응이 13.3%였으며, 학교나 교육청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반응은 3.6%, 충분한 연구 후 고려하겠다는 반응은 57.2%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이버학교 참여에 대하여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교사는 60.8%로 매우 높았으며, 아예 참여하지 않겠다는 교사도 25.9%나 됐다.

사이버학교에서 다뤄야 하는 교육과정에 대해 교사들은 보충·심화·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반응이 90%내외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주지교과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반응이 40%를 상회했다.

사이버학교 설립의 선결과제에 대해 교사들은 학교와 가정의 정보통신 인프라가 구축(43.2%)을 가장 크게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담당교사 및 컨텐츠 개발과 양성(31.7%), 교육 관계자 의식의 변화(15.3%), 초·중등 교육법 및 제도의 정비(9.8%) 순으로 조사됐다. 또 사이버학교의 기대효과와 관련 교육기회 평등에 기대효과가 클 것이라는 반응은 교사 집단에서는 40.7%, 학생 집단에서는 56.2%로 나타났으며 평생학습사회의 구현에의 기대효과가 크다는 의견이 교사가 73.1%, 학생은 57.4%로 반응했다.

한편 보고서는 "국가 수준에서 사이버학교 운영전담기구를 설립·운영해 도입 방안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해야 한다"며 교육부에서 사이버학교 도입 검토를 주요 업무의 하나로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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