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어느 곳을 여행해 봐도 자연환경과 언어, 문화유적, 나라별 관광지역이 새롭게 닥아오기 때문에 호기심이 발동되고 가슴이 설레어 온다. 넓은 대륙에 여러 나라가 EU연합공동체를 이루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며 살아가는 모습이 여행객들에게는 너무 편하였다.
유로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나라마다 환전을 할 필요도 없어 좋았다.
1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 동안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3개국의 긴 여정은 휴양의 의미는 없고 카톨릭의 성지를 순례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고대건축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성당의 아름다움과 거대한 위용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바티칸시티의 성 베드로성당에서 로마유적과 함께 절정을 맛보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 드골공항까지 11시간을 날아가면서 자전과 함께 지구를 반 바퀴 돌아 내렸는데도 공항에 내려서 교포가 운영하는 한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갔다.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고 파리 변두리의 작은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튿날 첫 관광으로 세계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갔다. 과연 세계적인 박물관다웠다. 궁전으로 지은 건축물에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라 회화 조각중심의 소장품을 감상 하였고 초등학교 아이들이 담임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 진지하였고 인상에 남는다.
파리 시내를 가로 지르며 흐르는 센 강에는 유람선이 떠가고 평지로 이루어진 도시라 산이 보이지 않는다. 몽마르트 언덕(129m)이 가장 높다고 하니 에펠탑 같은 전망대가 우리나라의 남산타워와 같은 역할을 하며 수많은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 에펠탑에 오르니 끝이 보이지 않는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에펠탑을 관광하고 시내로 들어와 달팽이 전식으로 하는 점심을 포도와인을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동물애호국인 파리거리엔 강아지 변이 좁은 인도에 있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밟게 된다는 것이 우리는 이해가 안 된다.
나폴레옹 시대의 상징물인 개선문에서 샹제리제 거리를 구경하고 고딕건축의 걸작인 노틀담 대성당은 차안에서 관람하고 말로만 듣던 몽마르뜨 언덕을 올랐다. 순교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국민성금으로 세운 성심성당을 둘러보고 19세기 예술인들의 본거지였던 화가(르느와르, 고호, 로뜨레, 피카소 등) 들의 후세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은 너무 정겨워 보였다.
저녁엔 선택 관광으로 에펠탑의 야경을 잘 볼 수 있는 곳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샹제리제 거리로 이동하였는데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점등한 가로수에 걸린 작은 전구의 불빛은 많은 관광객을 환상의 세계로 몰아넣었다. 우리 일행은 운 좋게 마지막 날 밤 샹제리제 불꽃을 본다고 한다. 내일이면 불이 꺼진다고 하니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어서 우리 일행은 세느강 유람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갔다. 세느강 주변의 고대건축물을 배에서 감상하고 아름다운 조명을 받고 있는 다리 밑을 빠져나갈 때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파리의 2일째 관광은 프랑스 건축의 미학 베르사이유 궁전 내부를 보며 유리의 방과 금으로 장식한 침실 등을 구경하고 뒤편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과 호수를 관람하고 스위스로 이동하기 위해 리용 역에서 TGV를 타고 알프스산맥에 만년설이 덮인 스위스 로잔 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