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이끌어갈 16대 대통령에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승리의 영예를 안은 노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노 후보의 영광은 그것이 개인의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조국의 새천년을 여는 국가 지도자란 점에서도 광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역할은 당선된 그 순간부터 민족과 역사앞에 영광보다는 책무가,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더할 것이다.
거듭 노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하며 아울러 앞으로의 5년이 참으로 소중한 국운 상승의 계기가 되길 빌어마지 않는다. 교육계의 노 당선자에 대한 기대는 막중하다. 노 당선자가 밝힌 교육분야 대선공약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고교 평준화의 경우 현행 정책기조를 유지하되 자립형 사립고 확대는 학벌사회를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평준화 보완책으로 특성화고나 특목고는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방과후 교육활동의 활성화, 학급당 학생수 감소, 저소득 자녀 학비감면의 확대, 장애인·중도탈락자·여성 등에 대한 교육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대입시 역시 선발방식이나 시기, 정원책정 등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다. 특히 교원정책의 경우 초·중등 교원의 처우나 사회적 처우의 비교 척도를 대기업이나 일반 공무원에 두지않고 대학교수에 맞추겠다고 했다.
'우수교원확보법'을 제정해 우수 인력의 교직유인을 강화하고 현재의 승진체계을 개선해 학교장임용제를 외부초빙제나 보직제 등 다양하게 운영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를 법제화하고 '사립학교법'개정과 '사학진흥도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과 노 당성자가 제시한 이 같은 공약은 상당 부분 타당하기도 하지만 문제와 쟁정의 여지도 많다. 따라서 일선교육계는 기대와 우려가 섞인 가운데 노 당선자의 교육개혁 드라이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15대 국회에서 국회교육위 소속으로 교육문제를 직접 겪어봤다. 그 당시 노 당선자는 비교적 합리적으로 사안을 이해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교육계는 l기억하고 있다. 아무쪼록 노 대통령의 재임 5년이 한국교육의 중흥기가 되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